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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배우 몸값 논란 불붙을듯

'태왕사신기' 배용준 출연료 회당 2억 5,000만원<br>"충분한 값어치" vs "거품 심해"

배용준(35)이 ‘태왕사신기’를 통해 회당 2억5,000만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져 인기 배우들의 몸값 논쟁이 또다시 불거질 전망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MBC 노조가 문화방송노보를 통해 ‘태왕사신기’가 제작비 430억원이 투입돼 이중 배용준 개인에게 무려 60억원이 지급됐다고 밝혔다. 24부작 출연에 회당 2억5,000만원을 벌어들인 것. 항간에 알려진 ‘개런티 2억설’을 웃도는 금액이다. 이 같은 출연료를 포함한 수입은 일본 톱스타들이 드라마에 출연해 받는 최고 출연료를 상회할 뿐만 아니라 미국 드라마 스타 출연료에 버금갈 금액이다. 스타들의 출연료 독식은 제작사와 방송사의 책임이 가장 크다. 10년 전만 해도 지상파 방송 3사는 미니시리즈 주인공의 출연료를 회당 200만원선 동결했다. 암묵적 기준이긴 해도 이 같은 룰은 비교적 잘 지켜져 왔다. 그러나 2000년도부터 외주제작사의 드라마 제작이 탄력을 받으며 출연료 역시 껑충 뛰어올랐다. 요즘 웬만한 미니시리즈의 주연급들은 2,000만원까지 받는 경우가 태반이다. A급 작가의 회당 극본료도 2,000만원을 상회한다. 회당 제작비 1억여 원을 기준으로 한다면 배우와 작가에게 총 4,000만원을 주고 나머지 6,000만원으로 제작에 들어가니 작품의 질 저하는 말할 것도 없다. 언제부턴가 미니시리즈에 부모 없는 주인공들이 등장한 것도 빠듯한 제작비에서 기인한 것이다. 무분별한 외주제작사의 난립도 출연료 상승을 더욱 부채질했다. 신생사일수록 스타에 의존해 드라마를 만들다보니 작품의 질이 아닌 배우의 스타성에 집중하는 바람에 몸값만 상승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문제는 높은 출연료를 받은 배우가 제값을 하느냐하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충분히 값을 한다”는 의견과 “거품이 심하다”는 의견으로 나뉜다. 외주제작사 옐로우필름의 오민호 대표는 “드라마 한 편의 전체 수익을 놓고 따져봤을 때, 충분히 지급할 수 있는 금액의 출연료”라고 주장했다. 반면 드라마 ‘궁’으로 잘 알려진 MBC 황인뢰 PD는 “주연배우 몸값은 이미 위험 수위까지 도달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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