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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업계, 컨테이너선 대형화 '골치'

전세계 유명 해운선사들이 컨테이너선 대형화를급속히 추진함에 따라 선복 과잉문제가 정기선 시장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5일 선주협회 내부자료에 따르면 작년 말까지 정기선 시장에서 운항 중인 7천500TEU급 이상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83척으로 2004년 말의 49척에 비해 76%가 증가했으며, 5천TEU급 이상의 대형 컨테이너선도 320척에서 394척으로 늘었다. 더구나 올해 말에는 7천500TEU급 이상이 138척으로 늘어나고, 2007년말에는 184척으로 급증하는 등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증가가 두드러질 것으로 선주협회는 예상했다. 통계조사회사인 비알에스알파라이너(BRS-Alphaliner)도 작년 세계 컨테이너선대선박규모를 2004년 대비 11.9% 증가한 828만TEU로 분석했으며, 클락슨은 2004년 대비 11.2% 증가한 807만TEU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BRS는 컨테이너선의 대형화로 인해 세계 컨테이너선대가 2007년과 2008년에 각각 연평균 15%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는 등 선박 과잉현상이 심화될 것으로내다봤다. 이같은 선대 대형화의 영향으로 전세계 100TEU급 이상 컨테이너선의 척당 평균적재능력은 1990년 1천370TEU에서 2000년에는 1천716TEU로 늘었으며, 작년에는 척당2천172TEU로 처음으로 2천TEU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국내 대형 선사들의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국내 선사의 경우 용선을 포함해 한진해운은 5천TEU급-7천400TEU급이 22척이고7천500TEU급 이상이 5척으로, 올해 6천500TEU급 3척을 확보하고 1만TEU급도 발주할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현대상선은 7천500TEU급 이상 컨테이너선이 없지만 5천TEU급 이상이 13척으로올해 6천800TEU급 5척을 보강하고 2008년에 8천600TEU급 5척을 인도받아 선대를 대형화할 방침이다. 선주협회 관계자는 "중국 수요 등으로 물동량이 꾸준히 늘어나는 점이 다소 위안거리지만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범람으로 인한 선복 과잉이 향후 큰 골칫거리가 될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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