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가 인도네시아 공장과 함께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긍정적 평가가 이어지며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올 들어서만 주가가 34% 가까이 올랐다. 연휴 전날인 지난 17일에는 장중 6만5,400원까지 오르며 분할 상장된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국타이어의 꾸준한 상승세는 생산능력 확대에 따른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동하 교보증권 연구원은 "한국타이어의 글로벌 생산능력은 2016년까지 연평균 8.9% 확대될 것"이라며 "이 기간 글로벌 타이어 수요 성장률은 5.7%로 시장 점유율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17일 인도네시아 웨스트 자바 베카시 공단에서 7번째 글로벌 생산시설인 인도네시아 공장 준공식을 열고, 본격 생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총 3억5,300만달러를 투자한 한국타이어 인도네시아 공장은 연간 총 600만개의 승용차용 타이어, 초고성능 타이어, 경트럭용 타이어 등을 생산할 수 있는 제조설비를 갖췄다.
한국타이어의 높아지는 브랜드 가치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최근 메르세데스 벤츠 S클래스와 BMW5 시리즈에 납품이 결정됐다"며 "프리미엄 완성차 납품 확대에 따라 품질과 브랜드 가치제고로 글로벌 선두 그룹과 평균판매가격 격차도 점차 축소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교체용 타이어 수요 회복도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신흥시장의 수요 증가 속에 선진시장 교체용 타이어 시장도 최근 회복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그간 타이어 업종 할인 요인으로 작용한 타이어 수요 우려가 완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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