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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호텔리어' 4일 첫방송

호텔 사람들의 진솔한 삶·사랑MBC의 새 수목드라마 '호텔리어(강은경 극본ㆍ장용우 연출)'가 오는 4일 첫 방송을 시작한다. '호텔리어'는 호텔 경영인 혹은 호텔인을 뜻하는 말. M&A를 앞둔 호텔을 배경으로 호텔내 사람들의 진솔한 이야기와 주인공들의 사랑을 그려나갈 드라마다. 2년여 만에 브라운관에 모습을 내미는 배용준과 '가을동화'의 성공으로 한창 주가가 오른 송혜교, 최근 이혼의 아픔을 딛고 방송에 복귀한 김승우, 털털하고 솔직한 성격으로 변신을 꾀한 송윤아 등 캐스팅하기 어렵기로 소문난 배우들이 대거 기용돼 시작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MBC는 지난 95년에도 전문직업 드라마를 표방한 '호텔'을 선보인바 있다. 하지만 호텔 세계의 화려한 겉모습이 아닌 일반인들이 잘 모르는 호텔 지하세계에 대해 다룬다는 게 차이점이라 한다. 드라마 1~3회에서 방송될 미국 라스베가스 신은 역시 호화로왔지만 이들 장면을 제외한 대부분의 신이 호텔 지하에서 촬영됐을 정도로 현장감을 중시했다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직원들로부터 호텔 교육을 받는 등 전문적인 요소를 대거 제시, 젊은이들에게 인기 높은 호텔의 현실을 그려 인기몰이를 한다는 계획이라 했다. 거기에 SBS '아름다운 날들'과의 한판승부도 볼거리다. 김종학 프로덕션이 제작을 맡아 지난달 14일부터 방영되고 있는 이 드라마 역시 이병헌, 류시원, 최지우, 이정현 등 인기절정의 연기자들이 출연하고 있다. 시청률도 평균 20%내외로 안정된 편이어서 두 드라마가 본격 경쟁에 돌입할 경우 시청률 경쟁이 또한 관심거리다. 드라마의 배경과 내용은 호텔과 가요계로 각각 다르지만 두 남자 주인공의 대결구도나 한 여자를 둘러싼 두 남자의 사랑, 이를 받춰주는 통통튀는 여배역(이정현-송혜교) 등 포맷상의 여러점이 일치한다. 이러한 경쟁구도를 의식해서일까. MBC는 당초 3일 오후 10시55분에 '전야제' 형식의 '호텔리어 쇼'를 방송하기로 계획했었다. 시작하기 전의 드라마를 전야제 형식으로 방영하는 것은 방송가에서도 유래없는 일. 하지만 결국 '공영성을 망각하고 시청률 지상주의를 부추기는 행태'라는 내외의 비난에 직면, 제작을 마친 프로그램을 방영치 않기로 결정한 상태다. 장용우PD는 드라마에서 화려한 것은 배우뿐"이라며 "화려한 호텔의 외양 대신 주방, 직원식당, 직원휴게실 등 잘 드러나지 않는 호텔 지하세계의 실상을 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극본을 맡은 강은경 작가 역시"호텔은 모든 것이 가능한 또 하나의 세계"라며 "이곳을 삶의 터전으로 삼은 사람들의 진솔한 모습을 그려가 시청자들에게 어필할 것 "이라고 덧붙였다.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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