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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적 M&A·전략적 M&A(기업매매정보실)
입력1997-03-14 00:00:00
수정
1997.03.14 00:00:00
박동석 기자
◎수평적 M&A대부분 해고·비용절감 차원서/경영여건상 비효율적일 수도/전략적 M&A이업종간 사례로 유력한 대안/미 「슈퍼마켓 뱅킹」이 모델가능현재 진행되고 있는 금융개혁의 요체는 낙후된 금융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각종 규제를 철폐하고 금융업간 기업매수합병(M&A)을 자유롭게 함으로써 결국 수요자 중심으로 금융업을 재편하자는 데에 있다.
여기서 핵심은 바로 추진방식. 즉 COSTDOWN방식(해고, 비용절감 중심)에 입각한 M&A를 추진할 것인가 아니면 BENEFITUP방식(효율 극대화 중심)에 입각한 M&A를 추진할 것인가의 문제이다. 금융업 M&A를 둘러싼 대부분의 논의는 COSTDOWN방식에 초점을 맞춰 진행되고 있으며 그 방법으로써 수평적 M&A가 거론되고 있다. 즉 은행과 은행, 증권과 증권 등 동일업종 내에서의 M&A를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수평적 M&A라는 방식은 더이상 효과적이지 못하다. 서울은행과 신탁은행의 합병이 그 예다.
경영실적을 기준으로 수평적 M&A를 상정해 볼 때도 마찬가지다. 대부분의 금융기관들이 부실한 우리의 현실을 놓고 볼 때 「부실+부실=효율」을 낳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미국의 경우를 보더라도 수평적 M&A라는 방법은 경쟁기업이 출현할 때 그 상대되는 경쟁기업을 제압하고 시장을 확보하려고 할 때 선택되었던 방법이다.
그렇다면 대안은 무엇인가. BENEFITUP 방식에 입각한 M&A 즉, 이업종간 M&A와 전략적 M&A가 진정한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이업종간 M&A」는 비용감소와 해고문제에 있어서 비슷한 규모, 동일 지역 금융기관간 M&A보다 훨씬 더 원활한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며 방법에는 2가지가 있다. 첫째, 업무가 서로 다른 업종간의 M&A와 지역적 기반을 달리하는 은행간, 업종간의 M&A이다.
이보다 한차원 더 높은 수준에 올라있는 것이 전략적 M&A이다. 전략적 M&A는 효율성과 경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으로서 서로의 강점과 강점을 결합함으로써 시너지효과를 발생시키는 「전략적 제휴」와 그 궤를 같이 하고 있으며 향후 금융기관 M&A 방법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지침으로 부각되고 있다.
예컨대 자동차 회사가 지방의 콘도회사나 호텔을 인수하는 경우가 바로 「전략적 M&A」에 해당한다.
전략적 M&A를 금융업에 적용, 현재 대유행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예가 현재 미국에서의 은행과 슈퍼마켓 짝짓기이다. 슈퍼마켓과 짝짓기에 들어간 은행점포가 4천여개나 되며 하루에도 10여쌍씩의 커플이 탄생한다고 한다.
「슈퍼마켓 뱅킹」이다. 시간과 거리상의 제약으로 인해 번거로웠던 은행업무 처리를 가까운 슈퍼에서 간단히 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은 그 무엇보다도 먼저 발상의 혁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결국 전략적 M&A는 소비자중심주의에서 출발한다고 할 수 있다.<박동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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