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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V15 '최다승 타이'
입력2000-09-04 00:00:00
수정
2000.09.04 00:00:00
박찬호 V15 '최다승 타이'8이닝 무실점 완벽투...4연승 질주
‘아시아 출신 투수 한 시즌 최다승이 보인다.’
LA 다저스 박찬호(27)가 4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 8이닝동안 삼진 6개를 잡아내며 2피안타 7볼넷 무실점의 쾌투로 28경기 등판만에 자신의 한 시즌 최다승 타이인 15승(8패) 고지에 올랐다.
박찬호는 6-0으로 앞선 8회 초 피칭을 마친 후 투구수(131개)가 많아 구원 테리 애덤스로 교체돼 지난 1994년 메이저리그 데뷔후 첫 완봉승의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지난 달 20일 뉴욕 메츠전 이후 4연승의 신바람을 낸 박찬호는 이날 스트라이크 74개, 볼 57개를 기록했고 방어율은 3.60에서 3.45로 낮아졌다. 최고구속은 95마일(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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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20승도 노려볼만하다
박찬호는 1회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첫 타자 애브레이유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한 후 글랜빌을 삼진으로 잡아냈다.
2사 후 롤렌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지만 4번 리버설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이닝을 간단히 마무리했다.
다저스 타선은 곧 이은 말 공격에서 선취점을 뽑으며 박찬호를 지원했다. 톱타자 굿윈과 그루질라넥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찬호 도우미’ 셰필드가 좌전 적시타를 터트린 것.
4회까지 1피안타의 완벽한 피칭을 과시하던 박찬호는 5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고비를 극복했다.
선두 버렐과 앤더슨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몰린 1, 2루의 위기에서 페레스를 투수앞 병살 땅볼로 유도한 후 투수 퍼슨을 삼진으로 솎아냈다.
역전 위기를 넘긴 다저스는 5회 말 2점을 추가하며 박찬호의 어깨에 힘을 불어넣었다. 선두 벨트레가 우중간 펜스를 넘기는 솔로 홈런(시즌 16호)을 쏘아올린 후 계속된 2사 1, 2루에서 그루질라넥이 좌전 적시타를 터트렸다.
이어 6회 말 선두 숀 그린이 우중월 솔로 아치를 날려 승리를 예약했다.
지난 달 25일 몬트리올전에서 솔로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던 박찬호는 이날도 7회 말 선두 타자로 나와 우전안타를 때려내는 방망이 솜씨를 과시했다.
다저스는 박찬호의 안타를 발판 삼아 1사 1, 2루에서 셰필드의 우전안타와 숀 그린의 내야땅볼로 2점을 보태며 완전히 승기를 잡았다.
/로스앤젤레스=장윤호 특파원 CHANGYH@DAILYSPORTS.CO.KR
입력시간 2000/09/04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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