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 4ㆍ4분기 북미시장에서 평판TV 시장점유율 20%를 돌파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13일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북미 지역에서 LCDㆍPDP TV 합계 20.4%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6분기 연속 1위를 지켰다. 특히 20%를 돌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소니가 14.2%로 2위였고 비지오(12.3%), LG전자(8.1%), 도시바(7.9%)가 뒤를 이었다. 이는 삼성전자가 LCD TV와 PDP TV 모두가 전분기 대비 점유율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3분기 LCD TV 점유율 18.2%에서 19.2%로 끌어올리며 굳건한 1위를 유지했다. PDP TV분야에서도 3분기(24%)보다 상승한 27.8%의 점유율을 기록해 이 분야 1위 파나소닉(46.9%)에 이어 2위권을 유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크리스털 로즈 디자인 TV가 특히 미국에서 큰 호응을 얻어 프리미엄 제품 이미지가 강화됐으며, 유통채널과의 협력 및 공격적인 마케팅이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하지만 삼성과 소니의 격차는 소폭 줄어들었다. 3분기 삼성과 소니의 격차는 8.2%포인트였지만 4분기엔 6.2%포인트로 좁혀졌다. LCD TV 분야에서도 3분기 삼성과 소니의 격차가 4.9%포인트였지만 4분기엔 2.9%포인트로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소니가 블랙프라이데이 시즌 판매가 호조인 측면도 작용했다”면서도 “전체적으로 LCD TV에 대한 가격 인하 공세에 따른 점유율 확대로, 안정적인 성장세로 보기엔 아직 이르다”고 평가했다. 한편 LG전자는 LCDㆍPDP TV에서 각각 9.4%와 7%를 기록해 비지오에 이어 4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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