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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가경쟁력 추락… 27위/한경연 분석
입력1997-06-05 00:00:00
수정
1997.06.05 00:00:00
◎말연(17위)·대만(19위)보다 크게 뒤져/세계화부문 조사대상 46개국중에서 “45위”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이 추락하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원장 좌승희)이 문민정부 출범이후 지난 4년간(93∼96년) 선진국 및 개도국 46개국의 국가경쟁력을 분석, 발표한 「한국 경제의 글로벌 국가경쟁력」에 따르면 한국의 국가경쟁력은 93∼94년 2년째 23위를 유지했으나 95년 25위, 96년 27위로 갈수록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순위는 경쟁국인 말레이시아(17위), 대만(19위)보다 크게 뒤떨어지는 것이다.
한경연 정진호 박사는 스위스의 IMD와 세계경제포럼(WEF)이 매년 발표하는 국가경쟁력자료를 한국실정에 맞게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국은 국제화 및 세계화부문에서 최하위권인 45위에 랭크됐으며 금융환경(36위), 사회간접자본시설(31위), 정부행정도(22위)도 매우 낙후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국내경제활력(11위) ▲인적자본형성(15위) ▲사회응집력(10위) 등에서는 종합순위보다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에서 싱가포르는 정부행정과 금융환경 등에서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국내경제활력(2위), 국제화(3위), 인적자본형성(5위)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종합순위에서 1위를 기록했고 미국은 사회간접자본(1위)과 국내경제활력(1위), 금융환경(2위) 등에서 높은 점수를 얻어 2위를, 홍콩은 ▲국내경제활력(3위) ▲국제화(3위) ▲정부행정(2위) ▲기업경영(2위) ▲금융환경(3위) 등이 우수, 3위로 꼽혔다.<관련기사 10면>
한경연은 『우리의 국가경쟁력 추락은 개방화시대를 맞아 시장원리와 경제정책을 무시한 때문』이라며 『21세기를 준비하는데 있어 글로벌 국가경쟁력강화를 국가경영의 핵심 프로그램으로 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의춘·이용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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