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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코소보전쟁비용 얼마나..] 2주새 5억달러 쏟아부어
입력1999-04-07 00:00:00
수정
1999.04.07 00:00:00
정상범 기자
「3주간 공습비용 5억 달러, 이달 말엔 40억 달러까지 불어난다」미국이 그동안 유고에 쏟아부은 전쟁 비용의 중간 계산서가 처음으로 나왔다.
미 싱크탱크인 전략예산평가센터는 6일 보고서를 통해 미군의 코소보 전비가 이미 5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이달 말엔 20억∼40억달러로 불어날 것이라고 추정했다.
또 미 과학자연맹의 예산 전문가들은 공습 초기 24시간 동안 쏟아부은 전비만 1억 달러를 초과했으며 이후 매일 1,000만∼3,000만 달러의 비용이 추가로 들어간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미국이 갈수록 작전 규모를 확대하고 있어 앞으로 전비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이다.
전비중 가장 큰 몫을 차지하는 것은 현재까지 220기가 발사된 크루즈 미사일의 발사 비용이다. 공군의 크루즈 미사일은 한기당 200만 달러에 이르고 있으며 해군의 토마호크 미사일도 100만 달러를 웃돌고 있을 정도다.
또 B-1, B-2 폭격기가 공중에서 투하한 후 레이저로 목표물을 유도하는 정밀유도 폭탄의 가격은 개당 6만 달러로 모두 1억 달러에 달하고 있다.
여기에다 항공기 기름 등을 포함한 운항 비용도 결코 만만치 않다. 전투기들이 대부분 공해상이 아니라 미국 본토에서 출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 본토 미주리주에 주둔한 B-2 폭격기 1대를 코소보까지 출격시켰다 본토로 재배치하는데 드는 비용만 현재까지 44만1,270 달러가 소요됐다. 폭격기를 엄호하기 위한 전투기들의 무장에도 7,000만 달러가 투입됐다.
지난달 27일 피격된 F-117A 나이트호크 스텔스 전폭기는 대당 가격이 4,500만 달러에 달하고 있는데 피격되는 바람에 고스란히 손실로 남게 됐다.
이밖에 발칸 반도에 미군 병력을 재배치하는데 투입된 비용이나 각종 작전비용, 인도적 구호물자까지 합하면 전비는 걸프전을 넘어서 사상 최대치에 이를 전망이다.
미국의 ABC방송은 국방부 1년 예산이 2,700억 달러에 달하고 있지만 실제 전비로 사용할 수 있는 부분이 극히 적어 코소보 사태로 의회에 다시 손을 내밀어야 하는 처지에 몰렸다고 전했다.
이 바람에 한때 잉여 예산을 놓고 즐거운 비명을 질렀던 클린턴 행정부는 이제 의회로부터 한층 거센 정치적 압력에 시달리게될 전망이다.
/정상범 기자 SS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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