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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 나선 공기업] 한국석유공사, 발주공사 가점제로 중기 참여 기회 늘려

서문규(왼쪽 네번째) 한국석유공사 사장과 임직원들이 3월 안양 본사에서'에너지 그 이상을 실천하는 기업' 이라는 비전 선포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석유공사

한국석유공사는 석유자원의 개발과 비축 사업이라는 국가 기간 산업을 담당하는 핵심 공기업이다.

이는 상당한 전문성을 요구하는 분야이기 때문에 중소기업들과 협력사업을 전개하는 것도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석유공사는 이 같은 현실적 제약에도 불구하고 중소ㆍ중견기업 육성을 위해 다양한 상생경영을 펼쳐왔다.

석유공사는 2010년 비축시설 건설사업에 중소기업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서산지사 시설개선 건설공사를 시범사업으로 '중소기업 참여 가점제'를 최초로 도입했다.

이는 사업규모ㆍ난이도 등으로 인해 중소기업이 단독으로 참여하기 어려운 대형사업에서 중소기업이 포함된 공동 수급체에 대해 가점을 부여하는 제도다. 중소기업들은 이를 통해 석유공사 사업 참여기회가 늘어남은 물론 계약상의 지위도 강화할 수 있었다. 실제 2011년도에 석유공사가 발주한 공사에는 100% 중소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석유공사는 중소기업 제품 구매확대를 위해 내부성과평가 중 중소기업제품 구매 관련 항목도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매월 중소기업 제품의 구매실적을 집계하고 분기별로 각 부서의 실적을 점검해 구매를 적극 독려한다. 이 같은 노력으로 석유공사의 중소기업 제품 구매 비율은 2009년 34.1%에서 2011년 60.9%까지 올랐다.

이와 함께 석유공사는 중소기업 관련 조직 및 인력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2010년 1월부터 중소기업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운영했고 지난해 5월에는 기존 TF를 동반성장전담반으로 정규 부서화했다.



동반성장전담반은 동반성장 추진을 위한 전담 조직으로 전체 동반성장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부서별 추진현황을 점검ㆍ감독하는 한편 임직원을 대상으로 교육ㆍ설명회 등을 담당하고 있다.

석유공사는 최근 외국산 자재ㆍ부품 등을 우리 중소기업을 통해 국산화하는 데도 공을 들이고 있다. 석유개발ㆍ석유비축 등과 관련한 부품은 그간 규격의 특수성 등으로 인해 구매 가능한 국산 제품이 한정돼 있었고 해외 메이저기업 및 외산품에 크게 의존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석유공사는 설계ㆍ제작 기초자료와 기술개발을 위한 시험대상 등을 제공하고 시운전 및 성능평가 등을 지원함으로써 비축기지 유지보수 자재의 국산화율을 높여나가고 있다. 실제 유수분감지기, 셧 오프 밸브, 액츄에이터 오링 등 다양한 부품들이 우리 중소기업과 석유공사의 협력을 통해 국산화에 성공했다.

석유공사는 이 밖에도 시추기술 세미나, 석유산업 세미나 등을 매년 개최해 중소기업의 참여를 유도함은 물론 석유산업 기술 및 정보도 활발히 교환하고 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정부정책에 따른 중소기업 지원방안 뿐 아니라 석유개발 등 공사의 주요사업 특성에 부합하는 중소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실질적인 육성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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