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향후 5년간 스마트가전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134%로, 2014년 100만대에 못 미쳤던 글로벌 생산량이 2020년에는 2억2,30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세탁기, 의류건조기, 식기세척기, 냉장고, 에어컨 등 백색가전에 대한 전망치로 로봇청소기, 밥솥, 커피메이커, 전자레인지 등 소형가전까지 포함하면 2020년에는 7억대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IHS는 “대다수 가전업체들이 선발주자로서 우위를 지키기 위해 중심을 모바일 기기와 TV 등에서 스마트가전 쪽으로 옮겨가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020년까지 모든 제품이 사물인터넷(IoT)을 지원하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TV에 탑재한 타이젠 운영체제(OS)를 모든 생활가전 제품으로 확대하고 OS를 다른 업체에 개방해 어떤 제품이든 서로 연결되도록 할 방침이다.
LG전자는 라인, 카카오톡 등 모바일 메신저와 가전을 결합, 채팅하듯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는 서비스 ‘홈챗’을 제공하고 있다. 홈챗 적용 가능 가전은 세탁기, 냉장고를 시작으로 에어컨, 사우드 바, 스마트 오디오 등 점차 늘려가고 있다.
IHS는 2∼3년 내에 스마트홈 기술 시장이 통합돼 인터넷 접속 플랫폼이나 OS 등이 몇 개로 정리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통합은 소비자들에게 스마트가전 채택을 가속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맞춰 가전업체와 정보통신기술 업체들은 M&A 등을 통해 IoT 분야에서 떠오르는 기업과 기술을 사들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작년 8월에는 미국의 개방형 플랫폼업체 스마트싱크를 인수하며 원격 제어기술을 확보했다. 구글도 디바이스와 네트워크 분야 기업인 네스트와 리볼브를 인수하며 스마트 생태계의 전력을 강화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