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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끼리 전염되나” 조류독감 공포확산

세계보건기구(WHO)가 조류독감의 인간 대 인간 감염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조류독감 공포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부르동 파스칼 WHO 베트남 사무소장은 2일 베트남 보건부장관에 서한을 보내 조류독감 백신 개발 연구용으로 H5N1 조류독감 바이러스 샘플을 넘겨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WHO 의학전문가 피터 호비는 "조류독감으로 인한 사망자가 최초로 발생한 국가가 베트남이어서 샘플은 물론 조류독감 관련 모든 정보를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백신개발 연구가 더디게 진행되는 것과 달리 조류독감 의심지역은 폭발적인 속도로 번지고 있다. 중국에서는 1일 하루 만에 성ㆍ시ㆍ자치구(省ㆍ市ㆍ自治區) 5개 지역에서 조류독감 의심사례가 발생, 조류독감 확인 또는 의심 지역이 중국 대륙의 3분의 1로 늘어났다. 특히 최초로 조류독감이 확인된 광시(廣西) 장족자치구로부터 무려 2,000㎞ 이상 떨어진 북서지역 오지 신장(新疆)지역에서 가금류의 감염 가능성이 보고돼 중국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한편 독일 보건당국은 이날 태국 여행을 마치고 최근 귀국한 한 여성이 조류독감 유사증세를 보여 정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만약 이 여성이 조류독감 감염자로 확인될 경우 유럽에서의 첫번째 조류독감 발생 사례가 된다. 지난 해 12월부터 본격화한 조류독감 공식 희생자 수는 이날까지 베트남 9명, 태국 3명 등 총 12명이며, 베트남, 태국 등 아시아 10개국에서 감염자가 나타났다. <정원수 기자 nobleli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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