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SectionName(); [벤처가 다시 뛴다] 신성장동력 개척 활발… "투자 뒷받침 필요" (1부)멈추지 않는 '성장엔진'(중) 기업가정신에 불지핀다올들어 5월까지 2,113개사 창업… 세계진출 꿈 키워"벤처1세대 등 엔젤투자 확대 노하우 적극 전수를" 서동철 기자 sdchaos@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솔루션 개발업체인 엠더블유스토리의 유대걸 사장과 강한 사장은 친구들 사이에서 별종취급을 받는다. 남들이 한창 놀 때인 20대 중반에 회사를 차려 밤낮으로 회사에 달라붙어 연구개발에만 몰두하고 있는 이들을 주위에선 쉽게 이해하려 들지 않는다. 하지만 엠더블유스토리는 설립 4년만에 세계 최대의 게임 소프트웨어 제작사인 EA사에 디지털 콘텐츠 저작권보호 솔루션을 공급하는 등 일찌감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유 사장은 "우리가 만든 최고의 기술이 상용화돼 세계시장에서 제품으로 인정받는 모습을 지켜보면 사업을 시작한 보람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최근 사회 전반적으로 기업가정신이나 도전정신 후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아무도 가지않은 길을 개척하는 벤처정신을 살려 과감히 창업의 길에 뛰어드는 이들이 적지않다. 우리 경제가 역동성을 갖추고 신성장엔진을 가동하자면 무엇보다 벤처기업 육성에 힘을 쏟아야 한다는 공감대도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올들어 지난 5월까지 새로 탄생한 벤처기업만 2,113개사에 이르고 있으며 벤처기업 10개사 중 3곳 이상이 세계 최고의 기술을 갖고 있다고 자신할 정도로 벤처시장은 단연 활기를 되찾고 있다. 클레이 애니메이션을 만들고 있는 에이치컬쳐는 창업자 등 전 직원들이 YBM시사닷컴의 애니메이션팀 출신으로 이뤄져 있다. 홍석화(34) 사장이 선보인 '코드명 아줌마'라는 단편 애니매이션은 매니아층으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이제 세계시장 진출도 꿈꾸고 있다. 홍 사장은 "다양한 아이템을 바탕으로 많은 사업계획을 짰지만 자본 부족과 투자 외면으로 몇 년간 샘플 상태로 남은 아이템들이 꽤 있다"면서 "최근 투자 유치 등이 가시화되면서 일부 아이템들이 빛을 보기 시작하고 있지만 벤처기업으로선 투자 자금을 마련하는 게 쉽지 않다"고 하소연했다. 에이치컬쳐의 사례처럼 벤처기업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에는 원활한 자금 조달이나 광범위한 네트워크 구축 같은 숱한 난관이 도사리고 있다.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벤처기업의 31.2%가 창업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들어 지난 4월말까지 벤처캐피털업체들이 1년 이하 초기기업에 투자한 금액은 177억원으로 전체 투자금액(1,804억원)의 10%에도 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중기청이 올들어 모태펀드 출자를 통해 창업초기분야에만 투자하는 690억원 규모의 7개 조합을 선정했지만 민간 차원에서는 아직도 단기간에 기업공개(IPO)를 통해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업력과 실적을 갖춘 기업에만 투자가 몰리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벤처기업가들은 은행에서 신용으로 돈을 빌려쓰거나 주변 지인들로부터 푼돈을 모아 초기 사업자금을 마련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때문에 혹시라도 실패할 경우 본인 뿐만 아니라 가족까지도 재기가 어렵게 되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벤처기업가들의 모험정신을 살리기 위해서는 초기기업에 대한 벤처 1세대의 엔젤투자 문화가 확산되고 실패자에게 다시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뒷받침하는 제도적 안전망이 마련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경우 숱한 엔젤투자조합이 활발한 투자활동을 벌이며 기술력을 갖춘 벤처기업의 든든한 후원자로 활약하고 있다. 이희우 IDG벤처스 이사는 "코스닥시장이 성숙돼가면서 벤처기업을 키워 코스닥에 상장시킨 후 지분을 매각해 현금을 확보한 코스닥 CEO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들을 비롯한 성공한 벤처기업가들이 보유현금 중 일부를 가능성 있는 초기기업에 투자하고 기업을 키운 노하우를 전수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한다면 또 다른 성공벤처기업을 키우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기청이 지난 2005년부터 운영중인 벤처패자부활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심사과정이 까다로운데다 재원까지 부족하다 보니 이 제도를 통해 살아난 벤처기업은 단 2곳에 머무르고 있다. 신중경 한양대 글로벌기업가센터 교수는 "도덕적인 경영을 펼쳤지만 실패한 사업가라면 재기를 도울 수 있도록 한시적인 기간만이라도 신용회복을 시켜주거나 이들을 지원할 예산을 따로 마련하는 등 벤처부활제도의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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