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SectionName(); "불안 여전… 눈높이 낮추고 저가매수를" 투신·연기금 저가 매수로 증시 하락세 제동 걸렸지만… 한영일기자 hanul@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증시 하락세에 제동은 걸렸지만 불안감은 여전하다. 외국인의 매도세는 지속됐지만 투신과 연기금이 저가매수에 나서면서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그러나 주변 리스크 장기화와 글로벌 경기모멘텀 둔화 우려 때문에 단기간에 강한 반등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지적됐다. 다만 최근 단기 낙폭이 과도했다는 점에서 눈높이를 낮춘 저가매수 전략은 유효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투신∙연기금 "1,600포인트선을 지켜라"=24일 증시에서는 투신과 연기금이 매수에 나서면서 코스피지수가 전일에 비해 4.75포인트(0.30%) 오른 1,604.93포인트를 기록했다. 전 거래일에 1,600포인트까지 밀린 탓에 이날 외국인의 지속적인 매도 여파로 1,600포인트선 붕괴 우려가 컸지만 심리적 지지선 사수에 간신히 성공했다. 유럽 리스크와 함께 천안함 사건에 따른 대북재제 본격화로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부각됐다. 하지만 최근 주식형펀드로 자금이 유입되면서 자금 여력이 있는 투신이 1,426억원어치를 사들였고 연기금 역시 903억원어치의 저가매수에 나서면서 5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돌려세웠다. 지난 연휴기간 나왔던 ▦유로화의 반등 ▦중국의 부동산세 도입 유보 ▦독일의 유로 안정기금 출자안 가결 등의 뉴스가 투자심리를 다소 안정시킨 것으로 풀이됐다. 하지만 외국인은 이날도 1,059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6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보였다. 정부의 대북 제재안 발표 이후 매도세가 증가하기도 했지만 매도 규모는 지난주에 비해 크게 줄었다는 점에서 북풍이 증시에 큰 타격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풀이됐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우리 증시는 지정학적 리스크보다는 글로벌 마켓 추세에 보다 민감하게 움직이고 있다"며 "증시가 다행히 반등하는 데 성공했지만 마음을 놓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거래대금 급감…추가 급락 가능성은 적어=증시가 이날 상승 반전했지만 증시 주변의 불안감은 여전하다.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이전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6,000만주, 4조7,000억원에 그쳐 5월 들어 가장 낮았다. 유럽이 재정위기 이후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고 중국의 긴축과 미국의 경기선행지수 하락에 따른 경기모멘텀 둔화 등이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증시의 걸림돌이 적지 않지만 유럽 리스크가 2008년 증시 대폭락을 불러왔던 '리먼브러더스 파산'과 같은 극단적인 상황으로까지 비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남유럽 사태가 전혀 몰랐던 위기도 아니고 리먼의 파산처럼 글로벌 경기의 급격한 침체를 유발하는 위험도 아니어서 2008년의 대폭락과는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시장이 2년 전 악재에 대한 학습효과를 습득했지만 이번에는 정부의 위기대응 능력이 빨라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전과 똑같은 충격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저가매수 유효…눈높이 낮춰야"=이날 지수가 일단 1,600포인트선 지지에 대한 신뢰감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저가매수는 유효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10개월간 코스피지수의 흐름을 보더라도 1,650포인트선을 기준으로 100포인트가량 상승, 하락했기 때문이다. 다만 증시 주변 리스크가 단기간에 해결될 가능성이 낮고 경기모멘텀마저 둔화되고 있는 점은 우려 요인이다. 따라서 단기 반등을 노리기보다는 매매 타이밍을 좀더 길게 잡고 눈높이를 낮추는 전략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학균 팀장은 "기대만큼 주가가 빠르게 회복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여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저가 매수전략을 고려해 볼만하다"고 지적했다. 최재식 대신증권 연구원도 "추가 상승하더라도 기술적 반등 이상을 기대하기는 힘들어 당분간 좁은 박스권 흐름을 예상하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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