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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S, 다시 외환銀 인수 '입질'

카타르 개발銀과 컨소시엄 구성<br>노조 지지 획득 이어…정부 설득작업 벌일듯



싱가포르 은행인 DBS가 외환은행 인수를 위해 국내외의 다각적인 채널을 통해 입질을 하고 있는 것으로 포착되고 있다. DBS는 농협과 외환은행 공동인수를 협의한 데 이어 중동계 자금인 카타르 개발은행과 외환은행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외환은행 인수추진 과정에서 ‘대주주 적격성 문제’라는 장애물을 만나 고배를 마신 DBS가 다시 외환은행 인수를 위해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DBS는 또 외환은행 임직원과 노조에 구미가 맞는 조건을 제시했으며 아울러 정부를 설득하기 위한 적극적인 행동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외환은행 노조도 DBS 인수에 지지 입장을 밝혀 외환은행 향배가 주목된다. 금융권의 소식통은 “DBS가 이미 카타르 개발은행과 외환은행 인수를 목적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며 다른 투자자들을 물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DBS가 대주주인 싱가포르 국영 투자지주회사 테마섹과 지배관계가 없다는 사실을 해명하고 정부를 적극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DBS는 외환은행의 경쟁력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인수자라는 점을 부각하고 있고 외환은행 행명 유지와 고용보장 등을 내세우며 유리한 방향으로 여론을 몰아가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외환은행 노조는 최근 독립경영과 행명 유지 등을 조건으로 DBS의 인수를 공식 지지한 바 있다. DBS가 외환은행 인수에 적극적인 것은 중장기 성장전략의 일환으로 한국시장 진출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국제 금융 전문가는 “DBS는 아시아 금융기관 중 기업금융과 투자은행 업무 노하우가 뛰어난 곳”이라며 “외환은행 인수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데다 아시아 시장 확대 전략에 효과적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분석했다. DBS의 외환은행 인수에 최대 난제는 지분 28%를 보유한 테마섹이 제조업체로 분류돼 비금융주력자로 판정되고, 이에 은행 인수자격이 없다는 점. 현행 은행법에는 비금융주력자는 의결권 있는 은행 지분 4% 이상을 보유할 수 없도록 돼 있다. 이병윤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은행법상 인수 적격성은 분명하게 가려져 있고 인수 회사에 대한 정보가 명확하게 드러나므로 로비작업을 통해 적격성을 얻을 문제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론스타 문제로 한번 홍역을 앓은 정부가 DBS에 우호적으로 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금산문제를 둘러싼 역차별 논란 가능성도 있어 DBS가 정부를 설득하는 데는 장애물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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