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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 4.6% 제시

'출구전략 신중' 정부 5%보다 낮아<br>한은, 금리인상 필요성 강조하더니…


지난 10일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내년 경기가 밝다’며 인상의 필요성을 강조했던 한국은행이 11일 내놓은 ‘2010년 경제 전망’에서는 경제성장률을 정부(5% 내외)보다 오히려 낮은 4.6%로 제시했다. 5%를 제시한 정부는 출구전략을 신중히 시행해야 한다고 하는데 그보다 낮게 전망한 한은이 금리를 올릴 필요성을 강조하는 역설적 상황이 벌어진 셈이다. 한은은 이날 내놓은 경제 전망에서 올해 4ㆍ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기 대비 0.3% 증가해 올해 연간 성장률이 0.2%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연간 성장률이 한은의 전망치대로 나온다면 지난 1998년 -6.9% 이후 1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게 된다. 내년 연간 GDP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4.6%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한국개발연구원(KDI)은 5.5%를 제시했으며 삼성경제연구소ㆍLG경제연구원ㆍ현대경제연구원 등 국내 주요 연구기관의 평균 전망치는 4.73%였다. 이상우 한은 조사국장은 “성장률 4%대 중반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회원국 중 1위 수준이어서 상당히 높은 수치”라며 “정부의 전망치와 예측 오차범위 내에 있기 때문에 차이에 의미를 둘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정부보다 성장률 전망치가 낮음에 따라 취업자 수도 정부 예상치(20만명 증가)보다 낮은 17만명에 그칠 것으로 한은은 내다봤다. 설비투자 증가율은 글로벌 수요 증가와 기업 수익성 개선, 기저효과 등으로 큰 폭 증가하면서 올해 -9.6%에서 내년 11.4%로 플러스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건설투자는 올해 3.1%에서 내년 2.5%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민간소비 성장률은 소비심리와 소득여건 개선 등에 힘입어 올해 0.3%에서 내년 3.6%로 상승하고 수출은 세계교역 여건 개선으로 -0.1%에서 9.3%로 견조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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