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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사장단 현장경영 활발

국내 신제품 발표 주도…해외서도 글로벌 위상 높이기 적극<br>이기태 사장 ‘4세대 이통기술’ 발표회<br>최지성 사장 獨 IFA 2006서 맹활약<br>황창규 사장 낸드 신수요 창출 절치부심


각종 대내외 경영환경 변수로 움직임을 최소화하던 삼성전자 사장단이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자 부쩍 활동반경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이들 사장단은 좁게는 국내무대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주도하기 시작했으며 넓게는 해외무대에서 ‘글로벌 삼성전자’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재계 주변에서는 이와 관련, “상반기 삼성전자의 경영실적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아 하반기에는 보다 적극적인 활동이 필요하다는 경계심이 깔려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와 함께 “내년 초 그룹 사장단 인사가 초대규모로 있을 것이라는 전망과 무관하지 않다”며 “실적 관리의 중요성만큼이나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내는 것도 필요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4일 삼성과 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들어 삼성전자 총괄 사장들이 현장경영을 비롯해 대내외 활동의 폭을 넓히고 있다. 가장 먼저 활기찬 움직임을 보인 사람은 이기태 정보통신총괄 사장. 이 사장은 지난 8월31일 제주에서 꿈의 초고속이라고 불리는 ‘4세대(4G) 이동통신 기술’ 발표회를 가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 “내년 10월 국제기구(WRC)에서 4세대 이동통신 주파수가 결정되면 기술보완을 거쳐 오는 2010년쯤 국내외 통신사업자를 통해 상용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사장은 이달 들어 모토롤러 슬림폰 때문에 주춤했던 휴대폰 시장 재탈환을 위해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디지털미디어 부문을 책임지고 있는 최지성 사장은 이달 초 개막된 독일 ‘IFA 2006’에서 삼성전자의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그는 특히 이번 전시회 개막연설자로 등장하면서 ‘3년 후 디지털 절정기’를 예고하는 등 글로벌 무대에서 눈에 띄는 행보를 시작했다. 삼성전자의 또 다른 스타인 황창규 반도체총괄 사장은 현재까지는 정중동(靜中動)의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는 연초만 해도 대만에서 열린 SMS포럼과 디지털포럼 등을 통해 삼성전자 반도체의 미래상을 펼쳐보였지만 요즘은 낸드플래시 신수요 창출을 위해 절치부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반기 LCD 패널 가격 하락으로 고전했던 이상완 LCD총괄 사장도 심기일전의 자세로 활동폭을 넓히고 있다. IFA 출장을 다녀온 이 사장은 현재 수요가 계속 늘고 있는 대형 TV용 LCD 패널의 생산 확대와 함께 내년 하반기 양산에 들어갈 8세대 라인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10월 말로 예정된 일본 FPD 전시회에서는 삼성전자만의 차별화된 디스플레이 제품들을 선보이며 LCD 1위 자리를 굳히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첨단기술과 달리 시장 회복에 더뎠던 생활가전총괄도 디자인과 기술 혁명을 선포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이현봉 생활가전총괄 사장은 최근 앙드레김 디자인의 신제품을 출시한 데 이어 전사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2010년 매출 10조원의 목표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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