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승에 목마른 최나연(19ㆍSK텔레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KB국민은행 스타투어 2차전(총상금 2억원) 2라운드에서 단독선두에 나섰다. 최나연은 21일 부산시 기장군 아시아드CC(파72ㆍ6,210야드)에서 열린 이 대회 둘째날 경기에서 보기 없이 5언더파 67타를 기록, 이틀합계 10언더파 134타로 2타차 단독 선두가 됐다. 최나연에 2타 뒤져 2위가 된 선수는 미국LPGA투어 멤버로 시즌 개막전인 SBS오픈에서 김주미와 연장접전끝에 준우승한 문수영(22). 문수영도 이날 버디를 5개 낚았으나 보기 1개를 보태 4언더파 68타가 되면서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가 됐다. 전날 선두였던 서희경(20ㆍ하이트)은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합계 7언더파로 공동 3위권까지 내려 앉았다. 이날 경기는 초반 최나연과 서희경의 버디경쟁으로 팽팽한 기싸움 양상을 보였다. 최나연이 첫홀부터 3홀 연속 버디 퍼레이드를 펼치며 기선을 제압했다. 첫홀은 1m, 2~3번홀은 각각 3m로 아이언 샷으로 잘 붙이기도 했지만 퍼팅이 안정된 모습이었다. 이에 맞선 서희경도 2, 3번홀 연속 버디에 6번홀 버디 추가로 만만치 않은 기세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레이크사이드여자오픈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는 최나연이 9, 11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한 뒤 ‘더 이상 스코어를 줄이지는 못해도 보기는 하지 않는’ 안정된 모습을 보인 반면 우승 경험이 없는 서희경은 크게 흔들렸다. 8, 10번홀에서 보기를 했고 11, 13번홀 버디로 애써 줄인 스코어를 17, 18번홀 연속 보기로 잃었던 것. 결국 단독 선두에 오르게 된 최나연은 “즐거운 라운드였다”며 “내일도 공격적으로 전반에 스코어를 많이 줄이겠다”고 우승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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