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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호기자, 박인회씨에 1천弗 줬다"
입력2005-08-18 10:48:52
수정
2005.08.18 10:48:52
삼성관련 도청 녹취록 관련 사례비…검찰, 李기자 재소환 검토
"이상호기자, 박인회씨에 1천弗 줬다"
삼성관련 도청 녹취록 관련 사례비…검찰, 李기자 재소환 검토
`안기부ㆍ국정원 도청'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18일 재미교포 박인회(구속)씨가 이른바 `X파일'을 보도한 MBC이상호 기자에게서 미화 1천달러(100만원 상당)를 제공받은 정황을 잡고 정확한 금품수수 경위를 확인 중이다.
검찰은 17일 공갈미수 및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박인회씨를 구속기소하면서 공소장에 2004년 12월 5일 이상호 기자에게 삼성 관련 도청녹취보고서 사본 3건을 건네주고 같은달 29일 미국 뉴저지로 자신을 찾아온 이 기자로부터 취재사례비명목으로 미화 1천달러를 제공받았다고 적시했다.
또한 박씨는 향후 미화 1만달러(1천만원 상당)를 추가로 제공하겠다는 제안을받고 이 기자와 함께 한국에 입국해 같은해 12월 30일 도청테이프 복사본을 이 기자에게 전달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은 이달 5일 참고인으로 소환 조사했던 이상호 기자를 조만간 다시 불러 박씨에게 미화 제공 경위와 `X파일' 보도 경위 등에 대해 보강조사를 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상호 기자가 제공한 돈이 개인돈인지 회삿돈인지, 누가 먼저금품 제공을 얘기했는지 등을 확인 중이다. 그러나 이상호 기자가 취재사례비를 제공한 행위 자체는 법률적으로 문제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상호 기자는 "1천달러는 제보에 따른 사례비로 회사(MBC)에서 공식 영수증 처리를 한 것이고 1만달러 부분은 보도가 된 이후에 특종 보상금으로 그정도 액수를 지급할 수 있도록 상신할 것을 제의한 것인데 박인회씨가 그렇게 할 경우 제보의 순수성이 훼손된다며 만류한 것이다"고 해명했다.
조사 결과, 박씨는 1999년 9월께 전 안기부 특수도청조직 미림팀장 공운영(구속)씨에게서 도청물을 건네받은 뒤 삼성 이학수 구조조정본부장을 찾아가 테이프를 제공하는 대가로 5억원을 요구했을뿐아니라 이 돈의 제공이 여의치 않으면 200억원 정도의 건설공사 하도급을 달라고 독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는 이학수 본부장이 이같은 요구를 들어주지 않고 국가정보원에 신고해 돈을 받을 수 없게 되자 2004년 12월 이상호 기자에게 "재벌 그룹의 비리를 방송해달라"고 요청하면서 도청물을 제공했다는 게 검찰의 수사 결과다.
(서울=연합뉴스) 고웅석 기자
입력시간 : 2005/08/18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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