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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골든카우] LCD, 日 제치고 5년째 독주 한국 먹여살릴 효자로
입력2005-12-05 18:25:45
수정
2005.12.05 18:25:45
김홍길 기자
삼성전자·LG필립스 IMF 등 수많은 위기 딛고 과괌한 투자 지속… 글로벌리더 '쌍두마차'로<br>전후방효과 커 "캐시카우 넘어 스타산업 될 것"
[한국의 골든카우] LCD, 日 제치고 5년째 독주 한국 먹여살릴 효자로
삼성전자·LG필립스 IMF 등 수많은 위기 딛고 과괌한 투자 지속… 글로벌리더 '쌍두마차'로전후방효과 커 "캐시카우 넘어 스타산업 될 것"
김홍길기자 wha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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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시장 주도 계속된다"
“파주 디스플레이클러스터가 완성되면 한국이 전세계 LCD 시장을 확고하게 리드해 나갈 수 있을 겁니다. 반도체가 그랬듯이.”
파주에 총 110만평 규모로 LCD 클러스터(Cluster)를 조성중인 LG필립스LCD의 한 관계자는 “LCD산업은 캐쉬카우를 넘어 앞으로 한국을 지속적으로 먹여 살릴 ‘스타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보다 뒤늦게 시장에 진입해 5년 만에 일본을 추월하고 벌써 5년째 세계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국내 LCD산업이 또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향해가고 있다.
세계 LCD산업은 이제 LG필립스LCD와 삼성전자가 세계 시장의 45%를 장악하고 있다.
◇“한국 1등이 세계 1등”=CD시장은 지난 95년 국내 업체들이 양산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일본의 독무대였다. 98년 자료에 따르면 국가별 세계 LCD 시장점유율은 일본이 69.6%로 독주한 반면, 한국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30.4%에 머물렀다.
하지만 한국은 여러 투자위험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사업을 통해 축적된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속하고 과감한 투자결정을 통해 LCD 사업에 진입해, 5년만인 2001년부터 일본을 추월했고, 5년 연속 세계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
LG필립스LCD 고위 관계자는 “LCD산업은 어마어마한 투자비용에 비해 비용회수 기간이 길고 장기시장 전망도 불투명해 미국조차 진입에 회의적이었다”며 “후발주자인 한국이 짧은 기간에 세계를 제패한 것은 감격적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LCD산업은 90년대 중반이후 평판 디스플레이 분야의 주력으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시장 흐름도 좋다. 지난 99년 이후 매년 20% 이상 성장하고 있으며, 국내 총수출중 5.2%의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효자품목으로 급부상해 있다.
장비, 부품, 소재에서부터 LCD패널을 이용한 전자, IT제품에 이르기까지 관련 전후방 산업이 광범위해 그 파급 효과가 지대한 분야이기 때문에 이 분야에서의 성공 여부가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
◇‘삼성전자ㆍLG필립스LCD 쌍두마차’= LCD는 고성장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대형 LCD 시장은 기술고도화, 가격하락 및 신수요 창출 등에 힘입어 99년 이후 급성장하고 있다. 이 같은 한국의 세계적인 LCD 경쟁력 뒤에는 LG필립스LCD와 삼성전자가 버티고 있다.
LG필립스LCD의 모태인 LG전자는 LCD 사업에 뛰어들어 지난 95년 첫 제품을 양산했다.
당시 15억원의 매출액으로 시작한 LG필립스LCD는 지난 해 매출액이 8조3,280억원을 기록, 5,500배가 넘는 기적적인 성장을 이뤄냈다.
사업 첫해 110억원의 영업적자로 시작해 98년 1,39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기 까지 4년간 1원의 수익도 내지 못했지만, ‘고생 끝에 낙이 온다’고 99년 한해에만 8,37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4년간의 설움을 단숨에 만회했다. 지난 해에는 1조7,28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 국내 상장사 영업이익 7위에 올라서기도 했다.
구본준 LG필립스LCD 부회장은 이와 관련 “대규모 투자직후 IMF 사태가 와 최대 위기를 경험했지만, 이를 기회로 전환시키는 눈물겨운 노력도 잊을 수 없다”며 “어려움을 무릎 쓴 공격적 투자는 ‘답을 찾는 수학’이 아니라 ‘답을 만들어 가는’ 위기 반전의 리더쉽이 없이는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일본 업체들이 감량경영으로 선회하는 시점에서 LG필립스LCD는 역으로 투자를 확대했던 것이 세계 1위로 부상한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 역시 98년 IMF 당시 투자가 진행돼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오히려 어려운 시기에 과감한 투자로 일본을 제치고 처음으로 세계 1위가 되는 데 전화위복이 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98년부터 대형 LCD 판매에서 세계 1위를, 2002년 이후에는 소형 포함 전체 LCD 사업부문 매출에서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
입력시간 : 2005/12/05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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