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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올 이익규모 크게 줄듯

환율 하락·고유가 여파 원가부담 늘어 <br>코스피 200종목 작년比 19% 감소 전망


대기업 올 이익규모 크게 줄듯 환율 하락·고유가 여파 원가부담 늘어 코스피 200종목 작년比 19% 감소 전망 내수경기 회복에도 불구하고 올해 국내 대기업들의 이익규모가 지난해보다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환율하락으로 인해 IT 등 수출 주력기업의 이익이 감소하고 원유가 상승으로 기업들의 원가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동부증권은 4일 시가총액 상위 기업인 KOSPI 200 기업들의 실적발표를 토대로 지난해 순이익을 집계한 결과 50조6,000억원으로 사상 최대 수준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해 4ㆍ4분기부터 이익규모와 이익증가율이 급격히 둔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동부증권은 특히 올해 KOSPI 200종목의 순이익은 41조원으로 지난해보다 18.9%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도 비슷한 추세를 보여 올해 54조원으로 지난해 59조9,9345억원에 비해 9.9%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매출은 539조5,000억원으로 1% 정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동부증권은 대기업들의 이익감소가 이미 지난해 4ㆍ4분기부터 급속히 진행돼왔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4ㆍ4분기의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3.8%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 같은 이익감소는 급속한 환율하락과 고유가, 철강석 등 원자재의 가격상승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의 경우 영업이익이 2ㆍ4분기 12조5,000억원으로 바닥을 친 뒤 3ㆍ4분기와 4ㆍ4분기 13조5,000억원과 14조5,000억원으로 늘어나는 등 하반기로 갈수록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측됐다. 김성노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에는 수출호조ㆍ저금리 등의 영향으로 사상 최대규모의 실적을 올렸으나 올해에는 이익규모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환율하락과 고유가 등에 대한 내성이 쌓이고 있어 하반기부터는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광본 기자 kbgo@sed.co.kr 입력시간 : 2005-03-04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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