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선·동해선 열차 상반기중 시험 운행

남북은 군사적 보장조치가 취해지는 데 따라 올해 상반기 중 경의선ㆍ동해선 열차 시험운행을 실시하기로 뜻을 모았다. 또 대북 식량차관 제공 등의 문제를 논의할 제13차 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추위)를 오는 4월18~21일 평양에서 열기로 합의했다. 남북은 2일 평양 고려호텔에서 제20차 남북장관급회담 종결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6개 항에 합의한 뒤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 남북은 열차 시험운행의 실무협의를 위해 14~15일 개성에서 경추위 위원접촉을 갖기로 했다. 남북은 그러나 시험운행 실시시기를 군사적 보장조치가 취해진 후로 미뤘으며 이에 따라 구체적인 열차 시험운행 날짜를 못박지는 못했다. 양측은 제5차 이산가족 화상상봉을 3월27일부터 29일까지, 제15차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5월 초에 금강산에서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관련, 남북은 이산가족 면회소 건설을 이른 시일 안에 추진하기로 하고 적십자회담 실무접촉을 3월9일 금강산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남북은 지난해 2월 열린 뒤 중단됐던 제7차 남북적십자회담을 4월10~12일 금강산에서 열고 ‘전쟁시기와 그 이후 소식을 알 수 없게 된 사람들(국군포로 및 납북자)’ 문제를 비롯해 상호 관심사항들을 협의, 해결하기로 했다. 아울러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보장을 위해 제5차 6자 회담 3단계 회의에서 이룬 ‘2ㆍ13합의’를 원만히 이행하기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제21차 장관급회담은 5월29일부터 6월1일까지 서울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