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급락으로 수출기업들이 평균 5억5,000만원의 매출손실과 2억6,000만원의 영업이익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26일 수출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최근 환율변화에 따른 수출기업 애로조사’를 실시한 결과 환율하락으로 수출기업 대부분이 이미 출혈수출을 하고 있으며 환율이 1달러당 907원까지 떨어질 경우 사업을 포기하겠다는 답변도 나왔다. 수출기업들은 원ㆍ달러 환율의 적정수준을 1,015.7원, 손익분기점 수준을 985.8원으로 보고 있으며 버틸수 있는 환율 임계점으로 대기업은 905.2원, 중소기업은 907원이라고 답했다. 임계점 이하로 환율이 내려가면 수출기업 대부분이 수출을 포기해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환율급락이 매출액과 영업이익 손실로 나타나고 있지만 수출기업 대부분은 환율하락분을 수출가격에는 전가하지 못하고 있다. ‘환율하락분을 어느 정도 수출가격에 전가하는가’라는 질문에 응답기업들은 4.7%만 수출가격에 전가했다고 응답했다. 기업들은 환율하락에 수익성이 악화되는 것을 가장 크게 우려하고 있다. 환율하락에 따른 피해를 묻는 질문에 ‘채산성 악화(50.9%)’, ‘매출액 감소(33.3%)’, ‘외화자산 가치하락(6.8%), ’수출계약 취소(3.6%)‘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기업들은 환율하락이 올해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며 이에 따른 정부 차원의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환율하락이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란 질문에 응답기업의 절반이상인 50.2%가 올 4ㆍ4분기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응답했고, 내년 4.4 분기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응답도 11.3%에 달했다. 또 올 연말까지 원ㆍ달러 환율이 평균 918.1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며 900원 이하로도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답했다. 환율급락에도 수출기업 중 절반이상인 65.3%가 원화절상 대책을 수립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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