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7월 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통계를 보면 7월 말 현재 예금은행과 저축은행, 새마을금고 등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763조3,000억원으로 한 달 새 3조3,000억원 증가했다.
이 기간에 금융기관이 주택금융공사에 양도한 모기지론 6조2,000억원을 포함하면 7월 가계대출 증가액은 총 9조5,000억원이다.
이는 월간 기준으로 10조1,000억원 늘어난 지난 6월과 9조9,000억원 증가한 지난 4월에 이어 역대 세번째로 큰 증가폭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낮은 대출금리와 주택거래 호조로 7월에도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7월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중평균·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2.96%로, 2%대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주택금융공사 모기지 양도분을 포함한 7월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총 7조원으로 전체 가계대출 잔액 증가분의 3분의 2를 차지했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마이너스통장 대출,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 잔액은 7월 말 현재 295조6,000억원으로 한 달 새 2조5,000억원 늘었다.
여기에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판매신용)과 보험·대부업체, 공적 금융기관 등의 대출까지 합한 전체 가계신용 규모는 6월 말 현재 1,130조5,0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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