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장비∙재료업체인 비아이이엠티가 올해 매출액 1,000억원 시대를 열고 영업이익은 3배로 늘린다는 야심에 찬 계획을 밝혔다. 7일 손승호 비아이이엠티 이사는 서울경제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태양광 장비 수주와 발광다이오드(LED)용 사파이어 잉곳(Ingot)사업의 개시로 올해 매출액 1,000억원을 달성하고 영업이익은 75억원을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비아이이엠티는 이날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 2009년보다 각각 86.8%, 384% 늘어난 717억원과 2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반도체 업황의 호조로 반도체∙액정표시장치(LCD)업체들의 설비투자가 늘면서 장비 부문 매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09년까지 전체 매출의 80% 이상이 반도체 재료 부문에서 발생했던 비아이이엠티는 지난해에는 반도체∙LCD장비 부문의 매출액이 무려 340% 늘어나 전체의 49%를 차지했다. 이날 실적호조로 주가도 껑충 뛰었다. 비아이이엠티는 코스닥시장에서 전거래일보다 310원(3.75%) 오른 8,58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전날의 2.5배가 넘는 16만주를 기록했으며 장중 8,65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도 다시 썼다. 비아이이엠티는 올해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실적개선은 올해 역시 장비 부문이 이끌 것으로 보인다. 손 이사는 "정보기술(IT) 대기업들의 설비투자가 지속되면서 장비 부문이 지난해보다 좋아질 것"이라며 "특히 올해는 태양광 장비의 수주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ED의 재료가 되는 사파이어 잉곳사업도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손 이사는 "올 2∙4분기부터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이라며 "LG디스플레이나 삼성SDI 쪽으로 매출을 늘려 올해 잉곳사업에서 2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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