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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기업 펩트론, 로지시스, 아이쓰리시스템이 이달 중에 일제히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다.
펩트론이 가장 먼저 오는 13일부터 이틀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펩트론은 펩타이드 공학기술과 약효 지속성 의약품 설계 기술을 바탕으로 약물 방출을 원하는 대로 조정할 수 있는 '스마트 데포(Smart Depot)' 기술을 개발했다. 스마트 데포는 약물 성분의 변형 없이 약효 지속 기간을 늘릴 수 있어 최근 제약업계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펩트론과 비슷한 기술을 보유한 업체는 전세계적으로 약 10곳에 불과할 정도로 진입 장벽이 높다. 펩트론은 스마트 데포 기술을 통해 지속성 의약품의 기술 이전 및 제품화에 성공해 로열티도 받고 있다. 최근에는 2주 지속형 당뇨병 치료제의 임상2상을 성공적으로 마치기도 했다. 현재는 1개월 지속형 당뇨병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펩트론은 현재 국내 27건, 해외 34건의 특허를 확보했다. 특히 파킨슨병, 알츠하이머병, 말초신경병증 등 퇴행성신경질환 치료제 개발과 관련해서는 미국 국립보건원(NIH)으로부터 전용 실시권을 허가받기도 했다.
펩트론은 이번 상장을 통해 총 81만5,122주를 공모한다. 공모희망가는 9,000원~1만2,000원이며 총 공모규모는 73억~98억원이다. 이달 말께 코스닥시장에 선을 보일 계획이며 상장주관은 NH투자증권(005940)이 맡고 있다.
로지시스는 펩트론의 뒤를 이어 오는 20~21일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한국컴퓨터지주의 자회사로 전산시스템 판매와 유지·보수, 현금자동입출금기기(ATM) 대행관리 사업을 하고 있다. KB국민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하나은행, 외환은행, 수협 등 금융사와 대법원, 여성가족부, 국세청, 대전시, 우정사업정보센터, 스포츠토토, 한국마사회와 같은 정부부처 및 공공기관과 주로 거래하고 있다. 로지시스의 주요 수익원은 전산시스템 유지·보수 사업이다. 전국 37개 지사를 통해 업계 최대 규모의 서비스망을 보유하고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로지시스는 상장을 통해 유입되는 자금을 전부 무인경비서비스 등 신규사업 진출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무인경비서비스는 고성능 감지기가 외부 침입을 감지하되 특수 상황이 발생할 경우 전문 보안요원이 현장에 출동하는 서비스다. 로지시스 관계자는 "올 하반기 중에 준비 작업을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로지시스는 이번 상장을 통해 총 317만4,050주를 모집한다. 공모희망가는 2,000원~2,500원이며 총 공모규모는 63억~79억원이다. 이달 말에 코스닥시장에 상장이며 상장주관은 삼성증권(016360)이 맡고 있다.
아이쓰리시스템은 로지시스와 같은 20~21일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다. 지난 1998년 설립된 회사로 영상센서, 시뮬레이터 등 적외선 감지기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과 엑스레이(X-ray) 영상센서를 개발·생산하고 있다. 특히 적외선 영상센서는 적외선 에너지를 감지해 이를 영상정보로 제공하는 기술로 아이쓰리시스템이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아이쓰리세스템은 이 같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 2006년부터 2009년까지 국방과학연구소가 주도한 핵심기술개발사업에 참여, 적외선 영상센서 개발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2013년 발사된 나로과학위성에도 아이쓰리시스템의 적외선 영상센서가 탑재됐다. 최근에는 민간 분야의 적외선 영상센서 및 엑스레이 영상센서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측은 상장을 통해 들어오는 공모 자금은 공장 신설과 기계장비 확충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아이쓰리시스템은 이번 상장을 통해 총 5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희망가는 2만8,500원~3만1,500원이다. 이달 말 께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며, 상장주관사는 키움증권(03949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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