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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아직도 정보를 생산하는 데만 주력하고 있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소비자들이 제공된 정보에 ‘관심’을 기울이도록 하는 것입니다.” 하나금융지주 출범 1주년을 기념해 1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금융컨퍼런스 및 강연회’에 참석한 토머스 데이븐포트 미국 밥슨칼리지 교수는 “한국이 앞으로는 ‘정보의 생산’보다 ‘정보의 소비’에 더 큰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세계 1위의 인터넷 사용량과 이에 대한 국가적인 지원이 집중돼 있으며, 휴대전화 등 정보기술(IT) 산업도 대단히 발전돼 있어 이 같은 수단을 통한 정보가 넘쳐나고 있지만 정보를 소비하는 방법은 발달해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데이븐포트 교수는 “결국 한국 기업들도 수많은 정보에 둘러싸인 직원ㆍ고객ㆍ주주들로부터 관심을 획득하고 유지하는 새로운 문제에 직면할 것”이라며 “따라서 가장 희소하고 새로운 가치인 관심을 경영하는 것이 현대 비즈니스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패러다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관심을 끌기 위해서는 제공되는 정보가 간결하면서 개인의 기호에 맞고 고객들의 감정에 호소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의 한 관계자는 “금융그룹 출범 2년째를 맞게 되는 내년부터는 그룹의 시너지 창출이 최대 목적”이라며 “그룹 계열사들의 다양한 정보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고객들에게 제공해 그룹 시너지를 높일 수 있을지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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