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스티브잡스 잠들다] "애플 전략에 공백"… 뒤졌던 IT업체들엔 새판짜기 기회로

■ 국내 업계 영향<br>잡스 이미 경영일선 물러나 갑작스런 변화는 없겠지만 애플 영향력 둔화 불보듯<br>특허소송전쟁 관련 삼성 "큰 변화없다" 불구, 극적 화해 가능성 분석도

[스티브잡스 잠들다] "애플 전략에 공백"… 뒤졌던 IT업체들엔 새판짜기 기회로 ■ 국내 업계 영향잡스 이미 경영일선 물러나 갑작스런 변화는 없겠지만 애플 영향력 둔화 불보듯특허소송전쟁 관련 삼성 "큰 변화없다" 불구, 극적 화해 가능성 분석도 이지성기자 engine@sed.co.kr 국내 업체들은 '포스트 잡스' 시대가 가져올 애플의 전략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스티브 잡스 전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올 8월 이미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만큼 갑작스러운 변화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애플의 성장동력에 타격이 불가피한 만큼 국내 업체에 기회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잡스 전 CEO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6일 삼성전자 임직원들은 출근하자마자 적잖은 충격에 휩싸였다. 전날 애플의 '아이폰4S' 출시에 맞춰 유럽에서 특허소송을 제기했던 터라 애플의 또 한 차례 역공을 예상했으나 잡스 전 CEO의 사망소식이 전해지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스마트 혁명'의 주역이었던 잡스 전 CEO의 사망 소식에 유감을 표시하면서도 일단은 우리 업체들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잡스 전 CEO의 사망이 갑작스러운 유고는 아니지만 향후 애플의 혁신성이 줄어드는 등 부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김영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금까지 애플의 혁신과 창조는 잡스 전 CEO를 통해 이뤄져왔고 제품 디자인ㆍ기능 등 세세한 부분까지 그의 손을 거치는 등 잡스 전 CEO의 영향력이 절대적이었다"며 "애플이 잡스 전 CEO의 공백으로 전략적인 열세에 놓이는 것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고인에게는 안타까운 얘기지만 국내 업체들에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며 "그동안 혁신성에서 애플에 뒤처졌던 국내 업체들이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 시장의 주도권을 놓고 애플과 생존경쟁을 펼치고 있는 국내 휴대폰 제조사들도 애플의 영향력이 상당 부분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전날 아이폰4S 출시행사에서 드러난 것처럼 팀 쿡 애플 CEO가 잡스 전 CEO의 공백을 메우기는 역부족이라는 판단에서다. 아이폰4S가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시장의 평가가 잇따르는 가운데 잡스 전 CEO의 사망까지 겹치면서 장기적으로는 애플의 전략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안성호 한화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갤럭시S2로 선전을 하던 중 애플의 아이폰5 발표 소식에 긴장했으나 아이폰4S로 밝혀지면서 오히려 삼성전자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가 높아졌다"며 "여기에 정신적 지주인 잡스 전 CEO의 사망 소식까지 전해져 투자자들은 애플의 혁신이 얼마나 더 갈 것이냐에 대한 회의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성훈 하나대투증권 연구원도 "이미 그가 현업을 떠난 상태로 출시된 아이폰4S를 보면 애플이 혁신성이 확실히 둔화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수정 이스트엠엔에스 사장은 "애플이 잡스 전 CEO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지만 기업 문화가 남아 있기 때문에 한 개인이 없어졌다고 당장 변화가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쿡 CEO가 새로운 기업문화를 만들어가기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잡스 전 CEO 사망을 계기로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소송전에도 화해 무드가 조성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일부 외신에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합의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지만 삼성전자는 일축했다. 전날 애플과의 전면적인 특허소송에 돌입한 삼성전자는 향후 전략에 큰 변화는 없다는 입장이다. 이미 애플과 동시다발적인 특허공방을 벌이고 있는 이상 예정된 일정대로 소송전을 치르겠다는 것이다. 다만 잡스 전 CEO의 장례 기간에는 임직원들에게 소송 관련 내용을 일체 함구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애플의 요청이 없는 한 이미 날짜가 잡힌 심리나 소송을 갑작스럽게 연기할 수는 없다"며 "아직까지는 애플의 무차별적인 특허공세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기존 방침에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잡스 전 CEO의 사망과 함께 실리를 중시하는 쿡 CEO의 성향을 볼 때 극적 타결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포토] 파란만장했던 스티브 잡스의 일생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