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동의보감] 간을 보호하는 생활
입력2004-12-13 19:11:12
수정
2004.12.13 19:11:12
[동의보감] 간을 보호하는 생활
피로오고 소화장애땐 간 상태 체크 해봐야
오장육부 가운데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겠지만 가장 소리없이 병들기 쉬운 것이 바로 간이다. 위나 소장 대장 같은 것은 안에 문제가 생기면 즉각 불편하고 아픈 감각을 느끼게 되어 치료와 진단이 가능하지만 간은 웬만해서는 문제가 생겨도 감각신경을 통해 신호를 보내지 않는다. 지각신경이 없어 통증을 느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간을 '미련한 장기' '침묵의 장기'라고 부른다. 간의 이상을 자각증상으로 알아챌 정도가 되었다면 이미 간의 병세는 중증에 이르렀다 할 수 있다. 간에 이상이 생겼을 때 일어날 수 있는 현상들을 잘 알아두었다가 이런 증상이 계속되면 간의 상태를 점검해보는 것이 간을 보호하는 첩경이다. 간에 문제가 생겼을 때 일어날 수 있는 증상, 혹은 현상들은 대략 다음과 같다.
첫째는 피로감 권태감 무력감이다. 특별히 과로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은 것도 아닌데 피로감이 커지고 몸이 자꾸 무력해진다면 한번쯤 간의 상태를 체크 해볼 필요가 있다. 둘째는 소화에 문제가 생긴다. 비위가 약해져 쉽게 헛구역질이 나고 잘 토하며 입맛이 떨어지고 소화가 잘 안 된다. 실제 소화기에 문제가 없으면서 이런 증상이 생긴다면 간의 문제를 의심해볼 만하다.
셋째 얼굴이나 피부에 나타나는 표상으로 얼굴이 거무튀튀하게 변색되며 목 앞가슴 등에 혈관종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것은 모세혈관의 확장에 따른 것으로 알코올 중독자들이 딸기코가 되는 것과 같은 이유에서다. 눈부터 피부까지 황달이 나타난다. 간 세포가 혈액의 찌꺼기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기 때문에 몸 안에 쌓이면서 생기는 현상이다.
흔히 눈은 마음의 창이라 하는데, 눈의 흰자위는 간을 들여 보는 창으로써 이곳이 맑지 못하면 간 또한 컨디션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간이 중요하고 또한 곧잘 혹사당하는 만큼 간을 위한 처방들은 많이 전해오고 있으나 일단 중증으로 발견되었을 때는 치료에 많은 시간이 걸린다.
간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일상에서도 습관적인 과로를 피하고 잠을 푹 자고 술 담배를 절제하며 간이 필요로 하는 영양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간혹 간에 문제가 생겼을 때 자연식품을 섭취하는 예가 많으나 이 때에는 간의 소화기능이 저하돼 있다는 점을 참작해야 한다. 소문만 듣고 임의로 이것저것 먹는 것은 위험하다.
이은주ㆍ서울 강남구 역삼동 대화당한의원장ㆍdaehwadang.co.kr
입력시간 : 2004-12-13 19:11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