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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빅뱅] 5대그룹 다양한 반응

5대그룹의 사업구조조정안 내용이 발표되면서 당사자들인 각 그룹들은 이를 대세로 받아들이면서도 그룹 각자의 상황에 따라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또다른 빅딜을 앞두고 있는 그룹들은 향후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숨돌릴 겨를이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다소 불만이 제기되고 있는 쪽은 경영진보다는 실무 부서를 맡고 있는 임직원들로 그동안 자신이 몸담아온 사업이 다른 업체로 넘어가거나 사라지는데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모습. 일부 직원들은 삼삼오오 모여 근로자들을 생각지않는 정부의 초강수 구조조정에 강한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현대=앞으로 대기업에 가해질 제약요건을 미리 제거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요구를 거부하기 힘들다는 쪽으로 결론을 내리고 구조조정 압박을 오히려 오너가(家) 재산분할 등 그룹 구조개편의 전기로 활용하는 기색이 역력. 따라서 드러내놓고 환영하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거부반응도 보이지 않고 있어 담담한 분위기. 사재출연 등에 대해서도 정주영(鄭周永)명예회장이 올들어 1,500억원을 각 계열사 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출자했고 추가적인 출자의향도 갖고 있는 만큼 민감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있다. 다만 LG와 벌이고 있는 반도체 통합문제에는 촉각을 곤두세우며 동향파악에 전력을 기울이는 모습. 삼성= 기아자동차 인수에 실패한 이후 자동차부문을 어떤 형태로든 넘겨주어야 한다는 것을 기정사실화했기 때문에 이번 합의안에 대해 순순히 수용하는 분위기. 하지만 일각에서는 그동안 신수종(新樹種)사업으로 의욕적으로 펼쳐온 자동차사업이 빅딜대상이 됨에 따라 『신수종사업이 잇달아 좌절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증폭. 삼성의 임직원들은 특히 이번에 주력업종에서 제외된 업종들의 대부분이 독립 계열군이어서 향후 이의 처리문제에 대해 촉각을 곤두. 이에따라 제일모직, 엔지니어링, 호텔신라 등 주력업종에서 제외된 관계사 임직원들은 틈만 있으면 그룹에 문의전화를 걸거나 삼삼오오 모여 장래를 논하는 모습. 대우= 대우전자와 삼성자동차의 슈퍼빅딜에 대해 「피할수없는 대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 대우는 특히 이번 빅딜로 금융권과 증권가에서 확산되고 있는 자금난 루머를 해소하면서 전경련회장사로서 구조조정의 모범을 보이는 계기가 될 수있을 것으로 기대. 임직원들은 그러나 계열사를 절반이상 줄이는 강력한 구조조정계획이 추진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앞으로 통폐합될 회사및 매각될 회사의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하기위해 촉각을 곤두. 또 대우전자 직원들은 관련사업이 삼성으로 넘어가면서 적지않은 인력감원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앞으로의 거취문제에 대해 크게 우려하는 모습들. LG=지난 5월 발표한 구조조정계획을 착실히 진행시키고 있어 이날 열린 정·재계 간담회에서 받는 부담이 덜하다는 입장. 간담회에서 논의된 주력업종 선정, 부채비율 축소, 한계사업 정리 등을 이미 구조조정 계획에 포함시켜 놓은데다 다른 그룹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시적인 성과가 많았다고 자체 평가. LG는 특히 반도체 빅딜과 관련해 다소 주저하는 모습을 보였던 만큼 이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정부 정책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하기도. LG는 그러나 정부의 요구사항 가운데 경영의 투명성제고와 부채비율 축소를 통한 재무구조 건전화 등에서는 수긍하면서도 정책방향이 재벌해체로 가고 있는데는 너무 서두른다는 불만을 표시. SK= 정·재계 간담회에서 합의한 구조조정안에 대해 『이미 정보통신과 에너지·화학을 중심으로 그룹의 사업구조가 재편되어 있기 때문에 경영상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 SK는 특히 『정부가 요구하는 구조조정 방향에 맞춰 현재 초강수의 구조조정 방안을 마련, 조만간 실천에 옮길 계획이어서 정부와 약속한 사업구조 조정, 자산 및 부채 조정 문제등은 정해진 일정내에 차질없이 이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 하지만 비주력 계열사에 포함된 임직원들은 『이번 구조조정안이 담겨 있는 의미가 초강수여서 어떤 형태로든 경영·고용상의 변화가 불가피 할 것』으로 보고 대책마련에 분주한 모습.【산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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