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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참사 이모저모] “왼쪽날개 열저항시스템 결함 가능성”

○…미 컬럼비아호 공중 폭발사고의 정확한 원인규명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왼쪽 날개부분의 온도상승과 이에 따른 충격에 의한 사고라는 당초 예상이 점차 설득력을 얻고 있다. 미 연방항공우주국(NASA) 프로그램 담당 국장인 론 디트모어는 2일 “공중 폭발 전 왼쪽 날개 부분의 열이 급상승했다”며 “이에 대한 경고를 컬럼비아호에도 전달했다”고 공식 밝혔다. 독일의 우주선 전문가로 미국의 아폴로 계획의 입안자였던 하인츠 헤르만 쾰레도 열 저항시스템의 결함을 폭발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번 폭발 사고로 보잉과 록히드마틴 등 미 항공업체들의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사고의 정확한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미 정부의 항공우주산업에 대한 예산집행이 늦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이들 항공업체들에 적지않은 타격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있다. 특히 보잉과 록히드마틴은 우주왕복선의 관리를 맡고 있는 유나이티드스페이스얼라이언스(USA)의 지분을 각각 50%씩 보유하고 있어 원인조사의 결과에 따라서는 공동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컬럼비아호의 공중폭발로 구겨진 미국의 자존심이 돈벌이에 혈안이 된 일부 시민들의 몰지각한 행동으로 한번 더 짓밟혀지고 있다. 참사가 발생한 지 수시간 후부터 경매전문 사이트인 e-베이에는 컬럼비아호 파편들을 팔려는 경매인들의 신청이 쇄도했다. 9ㆍ11 참사 때 폐허가 된 뉴욕세계무역센터 잿더미속에서 돈이 될만한 파편과 사망자 유품을 뒤지던 미국의 수치가 되살아난 것. 브루스 버킹엄 NASA 대변인은 “파편들은 정부 재산이기 때문에 개인이 이를 수집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고 파편 수집자들을 겨냥, “우리는 사악한 세상에 살고 있다”고 개탄했다. <최윤석기자 yoep@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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