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은 지난 8일 최근 불거진 자전거 가맹점 사업을 포함해 소매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아울러 LS는 자전거 소매상과 창업자들에게 각종 정비ㆍ판매ㆍ서비스 교육을 실시, 국내 자전거 산업을 한 단계 발전시키겠다는 상생방안도 함께 마련했다.
최근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해가 사회적 이슈로 부각된 가운데 LS그룹도 대승적 차원에서 중소 자영업자와의 상생과 서민생활 안정을 위해 골목상권을 잠식하지 않겠다고 대내외에 선언한 것이다. LS그룹의 유통 계열사인 LS네트웍스 관계자는 "현재 사회 전반적으로 형성되고 있는 상생과 동반성장의 필요성을 회사에서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며 "이에 동참하기 위해 영세 자영업자의 의견을 수렴한 뒤 자전거 소매업에서 철수하기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아울러 "일부에서 우려하는 금전적ㆍ독점적 우위를 활용한 자전거 가맹사업 역시 진행하지 않기로 결론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방침은 현재 업무차 일본에 머무르고 있는 구자열 LS전선 회장에게까지 보고돼 결정된 것으로 파악됐다. LS는 소매업을 포기하는 대신 고급형 전기자전거 생산에 집중해 수출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 현재 운영 중인 14개 '바이클로' 직영점은 해외 바이어와 소매상들에게 전기자전거 등 신제품을 소개하고 전시ㆍ판매하는 쇼룸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LS네트웍스 관계자는 "현재 중소기업들과 협업해 전기자전거 시제품을 개발했다"며 "앞으로 중점적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국내에서는 기존의 자전거 소매상에게 전기자전거를 공급,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국내 자전거 제조사가 진출해 있는 저가시장에서 제품개발이나 판매는 하지 않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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