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증시는 지난 1월 중순 이후 지속되어온 1,300~1,400선의 박스권을 탈피하는 시도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 한차례 조정을 거친 만큼 유동성보다는 실적중심의 장세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고 따라서 실적호전주 등을 대상으로 차별적인 투자를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분석됐다. ◇박스권 상단 돌파 나설 듯= 삼성증권은 24일 “현 지수가 악재를 상당히 반영했기 때문에 박스권상단에서 이의 탈피를 위한 시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삼성증권이 제시한 코스피 밴드는 1,300~1,430선이며 선별보유와 분할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제시했다. 대우증권도 이날 “2월 까지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점진적인 주가회복이 시도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3월 전망을 내놓았다. 우리증권도 “주식시장이 체계적 위험에 대한 내성을 키웠다”며 리스크 요인에도 불구하고 선별매매가 가능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증권사들은 3월 증시도 크게 보면 조정국면의 연장선상에 있지만 조정을 서서히 마무리하면서 박스권을 상향해서 벗어나는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무엇보다 1,2월 증시에서 1,300포인트라는 바닥권을 확인했으며 2월 하순이후 진행되어온 주가의 견조한 흐름 등으로 낙관적 전망이 점차 힘을 얻다. ◇거시경제변수 안정될 듯= 이 같은 낙관적 전망의 근거는 대부분 유가, 환울, 금리, 경기전망 등 거시경제 변수들의 안정에서 찾고 있다. 환율의 하락추세는 일단 950~960원에서 저점을 지난 것으로 평가되는데다 유가도 68달러를 고점으로 하락 반전한 것도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다 환율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올해 GDP성장률이 5%이상으로 예상되면서 전반적인 펀드멘털이 나쁘지 않다는 점도 증시의 상승기조 ‘재가동’을 기대케 하고 있다. 수급측면에서도 조정기간 우려됐던 펀드 환매사태는 현실화되지 않은데다 2월 시장의 교란요인으로 작용했던 프로그램 매매도 3월 이후 당분간 정상적으로 회복되어 갈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증권의 경우 투자가 유망한 분야로 ▦구관이 명관인 금융과 소비재 ▦다시봐야할 소재와 산업재 ▦시련을 거친 코스닥 대표주 등을 제시했다. 우리투자증권도 IT나 자동차 등과 같이 경기논쟁 및 환율 리스크에 노출된 업종을 피하고 금융과 내수관련 종목의 비중을 늘일 것으로 권했다. 이영원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내수 경기를 반영하는 업종과 종목중심으로 시장대응을 하고 IT 등 경기민감업종은 하반기를 염두에 두고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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