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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와 여야 정치권은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이 사실상 유엔 사무총장에 확정된 것에 대해 ‘한국정치사의 일대 쾌거’라고 평가하며 일제히 환영과 축하의 뜻을 전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3일 오전 반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수고가 많았다”고 치하한 뒤 “좋은 결과가 나와서 기쁘다. 아직 절차가 남아 있으니 끝까지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또 “이번에 유엔 사무총장에 결정적으로 다가선 것은 한국 외교의 역량을 얘기해준 것”이라고 반 장관을 격려했다. 이날 5분여간 이어진 통화에서 반 장관은 “대통령께서 각종 정상회담과 외빈 접촉기회 등을 통해 적극 지원해 준 결과에 힘 입은 바 크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고 외교부 대변인이 밝혔다. 여야 정치권 역시 국가적 경사를 맞아 당을 뛰어넘는 국가적인 경사로서 기쁨을 나눴다. 우상호 열린우리당 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을 통해 “대단한 경사이자 한국의 위상을 한껏 드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며 크게 환영한다”면서 “앞으로 반 장관이 유엔 사무총장에 선임돼 세계 평화와 새로운 국제 질서 형성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나경원 한나라당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반 장관의 유엔 사무총장 내정은 축하하고 환영할 일로 대한민국 외교의 새 지평을 연 것으로 평가된다”며 “반 장관이 앞으로 대한민국 국익은 물론 세계 평화를 위해 더 큰 역할을 해 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상열 민주당 대변인도 축하의 뜻을 전한 뒤 “이번 경사를 계기로 우리나라의 국력신장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국제 외교무대에서 한국의 위상이 더욱 드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박용진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온 국민과 함께 (반 장관이 유엔 사무총장에 내정된) 오늘을 기뻐하고 축하한다”며 “반 장관이 유엔 사무총장에 올라 강대국이 아니라 약소국과 제3세계의 목소리를 잘 대변하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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