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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대통령 訪美] 국가신용등급 상향 擇日만 남았다

노무현 대통령의 방미는 국가신용등급 조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6월중 우리나라에 대한 국가신용등급 조정을 앞두고 있는 국제신용평가회사들이 방미 성과를 주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방미에서 북핵한문제의 평화적인 해결원칙이 확인되고 한미공조에 대한 확실한 다짐이 있을 경우 신용등급 상향에 청신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방미 기대감으로 외평채 가산금리 하락=노무현 대통령의 방미에 대한 기대감은 외평채 가산금리 속락으로 나타났다. 홍콩과 뉴욕시장에서 외평채 가산금리는 연일 하락, 사상 처음으로 1% 아래로 떨어졌다. 외평채 가산금리가 연일 떨어지고 있는 것은 한국경제에 대한 해외투자가들의 불안감이 사라지고 있다는 뜻이다. 북핵문제가 더 이상 악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해외에서 확산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노무현 대통령의 방미를 계기로 북핵문제에 획기적인 돌파구가 열릴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가산금리 하락의 주요인이다. 외평채 가산금리 하락은 무엇보다 신용등급 상향에 청신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산금리 하락은 북핵 위기가 해소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하는 만큼 북핵 문제를 신용등급 조정의 주요 이슈로 생각하고 있는 무디스 등 신용평가기관의 결정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신용평가기관, 방미후 잇따라 방한 실사=세계 3대 신용평가인 피치와 무디스는 이달말과 6월초 방한해 정부와 연례협의를 갖고 신용등급 조정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스탠더드 앤 푸어스(S&P)는 이미 방한해 실사를 마친 상태로 이르면 이달말 신용등급 조정위원회를 열어 신용등급 조정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이들 신용평가기관들이 가장 주목하는 것은 북한 핵 문제의 해결 여부를 포함한 한반도 안보상황과 참여정부의 경제정책 방향. 정부는 이번 방미를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대한 한미공조를 확고하게 다지는 계기로 삼는다는 방침이어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온다면 신용등급 상향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노무현 대통령은 특히 방미기간중 직접 현지 금융계 인사를 만나고 월스트리트저널 등과의 인터뷰를 통해 참여정부의 경제정책을 정확하게 전달할 계획이다. 노무현 대통령과 참여정부에 대한 해외의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자는 차원이다. 한국경제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 이를 신용등급 상향으로 연결시키자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재경부 관계자는 “이번 방미를 통해 북핵 문제와 참여정부 경제정책에 대해 해외투자가들에게 확신을 심어줄 수 있다면 신용등급 상향은 시간문제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신용등급상향 분위기조성에 기여=노무현 대통령은 방미기간에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 등 관련국과 긴밀하게 협의해 나가는 한편으로 개방적이고 투명한 경제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직접 설명할 예정이다. 북한 핵 문제와 경제정책에 대해 한국의 최고 지도자가 직접 있는 그대로 설명할 경우 그 효과는 클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한국경제에 대한 신뢰로 이어져 신용등급 조정에도 좋은 영향이 기대된다. 노무현 대통령의 첫 방미는 미국을 비롯한 해외투자가들이 막연히 품고 있는 한국경제에 대한 불안한 마음을 불식시키는 촉매제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정리할 수 있다. 다만 노 대통령의 방미가 바로 신용등급 상향조정으로 이어질 것으로 안심하기는 이른 상황이다. 방미를 통해 확인되는 한미공조 체제를 바탕으로 북한 핵 문제를 여하히 평화적으로 해결해 나가느냐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올들어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국내 실물경제를 회복시켜 해외투자가들에게 확실한 신뢰를 얻을 수 있느냐도 관건으로 꼽힌다. 이번 방미는 참여정부와 한국경제에 대한 해외투자가의 불안감을 누그러뜨리고 신용등급 조정에도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방미 성과를 북핵 문제 해결과 경제 회복으로 연결시키느냐에 따라 최종 성패가 결정될 전망이다. <임석훈기자 sh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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