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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호 집행위원장 추천] “이 영화 놓치면 후회해요”
입력2003-09-30 00:00:00
수정
2003.09.30 00:00:00
김현수 기자
영화제에 소개되는 숱한 영화 중 `옥석`을 가리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상영 영화가 모두 개봉된다는 보장도 없기에 가이드북을 든 채 마음만 바빠지기 일쑤. 1회부터 부산국제영화제를 이끌어 온 김동호 집행위원장이 `놓치기 힘든 영화` 네 편을 추천했다. 국제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은 작품들도 다수 포함, 초보자에게 권하기에도 무리가 없다.
■인 디스 월드(월드시네마 부문)=영국인 마이클 윈터버텀 감독의 시선으로 아프가니스탄의 문제를 바라본 영화. 2003년 베를린 영화제에서 금곰상을 수상했다. 자말과 사촌 에나야툴라는 파키스탄에 살고 있는 젊은 아프가니스탄인. 영국으로 여행을 떠난 두 사람은 아편 석유 등이 고국까지 오가는 암거래 루트와 여정을 같이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은 밀입국 알선 조직에게 운명이 맡겨진 수많은 난민들과 같은 처지가 된다. 종종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하기도 하지만 현실 생활에서 희망을 찾는 많은 이들의 경험적 정수가 힘있게 그려진 영화다.
■엘리펀트(월드 시네마 부문)=때론 활기차고 가끔은 다정하지만 충격적이고 외로운 청소년기에 대한 미국인 구스 반 산트 감독의 명상. 실제 고등학교에 재학하고 있는 학생들과 작업하면서 다양한 인물들에게 일어나는 여러 경험들을 조금 떨어진 거리에서 관찰해 냈다. 네이트는 축구 연습을 마치고 여자친구인 캐리를 만나 점심을 먹는다. 카페테리아에서 브리타니, 조던과 니콜은 어머니들의 참견에 대해서 불평을 늘어놓는다. 2003년 칸영화제 대상 수상작.
■야만적 침략(캐나다 특별전)=레미가 입원하자 그의 전 부인인 루이즈는 아들 세바스티안을 몬트리올 집으로 부른다. 세바스티안과 레미는 여러 해 동안 말도 하지 않고 지내던 사이. 세바스티안은 죽어가는 아버지의 침대 옆으로 학식 있는 친척들, 친구들, 전 애인들을 불러 모은다. 아버지 레미는 한때 이들과 미국제국의 몰락을 꾀했던 `불손한`전력이 있다. 세바스티안은 이 재치 넘치는 집단의 정치적 외도가 `야만적 침략`이 넘치는 오늘날에도 유지, 죽음으로 떠나는 아버지의 여정이 조금이나마 밝아지기를 바란다. 드니 아르깡 감독 작품.
■굿바이 레닌(오픈시네마 부문)=독일 볼프강 베케르 감독이 만든 유쾌하면서도 독특한 코미디 영화. 골수 공산주의자인 알렉스의 어머니는 1989년 10월 혼수상태에 빠진다. 어머니가 혼수상태에서 8개월만에 깨어나자 알렉스는 큰 문제에 봉착한다. 어머니의 심장이 너무나 약해져 작은 충격조차도 견딜 수 없게 돼 독일 통일을 설명할 길이 사라진 것이다. 알렉스는 결국 어머니의 건강을 지켜기 위해 레닌이 결국 승리했다는 그녀의 믿음을 지켜주기로 한다. 10월 26일 국내에서도 개봉한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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