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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프레레호 '더위 극복' 박차

"실내온도를 높이고 식사량을 줄여라." 쿠웨이트와의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한국시간 9일.오전 2시45분)을 앞둔 본프레레호 태극전사들에게 더위 극복을 위한 '행동강령'이 내려졌다. 태극전사들과 함께 우즈베키스탄에서 쿠웨이트로 날아온 한국 축구대표팀의 임영진 딤닥터는 지난 5일 쿠웨이트시티에 도착하면서부터 갑자기 높아진 기온에 의한 선수들의 컨디션 저하를 막기 위한 요령을 대표팀 선수들에게 숙지시키고 있다. 최근 쿠웨이트의 낮기온은 섭씨 45도에 육박하고 저녁기온 역시 섭씨 35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 등 무더위가 계속됨에 따라 대표팀 의료진은 선수들에게 "숙소 온도를 섭씨 25도 이상으로 유지하라"는 지침을 전달했다. 이는 저녁시간대의 바깥 기온과 섭씨 10도 이상 차이나지 않게 유지함으로써 그라운드에 나설 때 갑작스레 찾아올 수 있는 더위에 의한 신체적 무력감을 피하기 위한 것. 임 주치의는 "바깥기온과 실내온도차가 크면 갑작스레 무기력감을 느끼는 경우가 있는 데 이를 조금이나마 극복하기 위한 의료진의 조치"라고 설명했다. 또다른 무더위 극복책은 식사량을 평소의 80% 대로 줄이는 것. 임 주치의는 "매끼니 때도 포만감을 느끼는 듯 싶을 때 중단하게 하고 있다"며 "지나친 염분 및 지방섭취를 막기 위해 음식도 짜지 않게 조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수들도 현지 도착이후 뜨거운 날씨 때문에 실외출입을 삼간 채 숙소인 쉐라톤호텔의 헬스센터에서 웨이트트레이닝 등으로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다. 특히 이영표와 김두현 등 일부 선수들이 오전 식사를 마친 뒤 잠시 바깥에 나갔다가 오전부터 따갑게 내리쬐는 햇볕과 한증막 더위때문에 산책을 포기하고 곧장 숙소로 돌아오는 해프닝도 있었다는 게 대표팀 관계자의 귀띔이다. 한편 중계방송을 위해 쿠웨이트 현지에 7일 도착한 이용수 KBS 축구해설 위원은"솔직히 더위 때문에 경기를 못했다는 핑계는 더 이상 대표팀 수준에서는 나와서는 안된다"며 "더위에 대한 정보는 사전에 알고 있던 만큼 그에 맞는 팀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쿠웨이트시티=연합뉴스) 이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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