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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國, 戰後복구 동참 잰걸음

아시아 국가들이 1,000억 달러에 달하는 이라크 전후복구 시장을 겨냥해 인도적 지원을 통한 눈도장 찍기에 나섰다. 구체적인 재건 계획이 수립되기 이전에 각종 지원 사업을 펼침으로써 미국측 핵심 인사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겠다는 전략. 일본은 10일 이라크에 최고 1억 달러를 긴급 지원할 준비가 돼있다고 발표했다. 일본 정부는 이와 관련, 이라크에 쌀과 의료장비를 포함한 긴급 구호를 제공하기 위해 2,500만 달러를 이미 책정했다고 밝혔다. 호주도 이라크 복구를 지원하기 위한 인력을 파견한다고 존 하워드 총리가 9일 밝혔다. 그는 경제학자와 호주 국방ㆍ농무ㆍ외교부 관리들을 포함한 5명이 미 정부에 의해 쿠웨이트에 설치될 `이라크재건인도지원국`에 우선 파견돼 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주 정부는 이들을 통해 이라크 재건 관련 주요 사업에 자국 업체를 조직적으로 참여 시킨다는 계획이다. 필리핀도 이라크 전후 복구와 관련해 미국에 대표단을 파견하는 등 자기 몫 챙기기에 부심하고 있다. 글로리아 아로요 대통령은 9일 “미ㆍ영 연합군이 군 작전을 거의 끝내고 이제는 이라크를 전후 회복시키는 단계에 접어들었다”면서 필리핀이 이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필리핀 대통령궁 대변인은 필리핀이 전후 이라크 지원을 위해 평화유지 인력과 엔지니어 및 의료진을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순욱기자 swch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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