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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銀 노조 시한부 파업

씨티은행 서울지점 노동조합(위원장 정연훈)이 파업을 벌이고 있다. 씨티은행 노조는 지난 4일 오후 파업돌입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실시, 투표참가 조합원 295명 가운데 282명(95%)의 지지를 얻어 파업안을 통과시킨 뒤 오후 9시부터 서울 신문로 씨티은행 서울지점의 본부 1층 로비에서 300여명의 조합원이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일단 5일 영업점 폐장 시간인 오후 4시30분까지 파업을 벌이면서 사측과협상을 계속, 진전이 없을 경우 무기한 전면파업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씨티은행 노사는 이날 오전 10시 대표교섭을 벌여 ▲한미은행 직원과의 임금.근로조건 격차해소 ▲한미 직원들과 동등한 노조활동 보장 등 노조측 요구안에 대한양측의 입장을 조율할 예정이다. 노조는 지난 5월 한미은행과 씨티은행 서울지점의 통합이 결정된 후 사측과 고용안정협약을 맺고 지금까지 모두 19차례에 걸쳐 사측과 협상을 벌여왔다. 유나리 노조 사무국장은 "한미은행 직원들과 모든 면에서 동등하게 대우해 달라는 것이 노조의 근본적 요구"라며 "오늘 오전에 있을 대표교섭의 결과를 지켜보며향후 계획을 세우겠지만 최악의 경우에는 무기한 전면파업도 불사한다는게 노조의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사측 관계자는 "은행은 언제나 노조와 협상할 자세와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지난 5월 고용안정협약도 맺었고 노조 요구안에 대해서도 통합 이후 성실히 논의키로 했는데 노조가 왜 파업이라는 카드를 빼들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씨티은행 노동조합은 지난 93년 조합원과 비조합원간의 임금격차 폐지를 주장하며 3개월 가까이 파업을 벌여 사측의 동의를 얻어낸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고준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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