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부족으로 키는 줄고 몸무게는 오히려 늘어
오는 2060년이 되면 우리나라 인구에서 청소년이 차지하는 비율이 10명 중 1명꼴로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또 10년 전에 비해 청소년의 키는 줄어든 반면 몸무게는 되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4 청소년 통계’를 10일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올해 전체 인구의 19.5%를 차지하는 9~24세 사이의 청소년 인구 비중이 오는 2060년이 되면 11.4%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청소년 인구 비중은 1978년 36.9%로 정점을 찍은 뒤 △1990년 31.6% △2000년 24.5% △2010년 21.2% 등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이는 1980년대 중반 이후 급격하게 출생아 수가 줄어든데다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는 달리 2009년 2만6,015명에 불과했던 다문화가정 학생 수는 지난해 5만5,780명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청소년들은 서양 식습관과 운동부족으로 체격은 커졌지만 비만도 등 건강지표는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청소년의 15.3%가 비만인 것으로 조사돼 2006년(11.6%) 대비 3.7%포인트 늘어났다.
남학생의 경우 13.7%에서 16.7%, 여학생은 9.5%에서 13.9%로 비중이 높아졌다.
특히 수험생인 탓에 상대적으로 운동량이 부족한 고3의 경우 2년 연속 평균 신장은 줄었으나 평균 몸무게는 오히려 증가했다.
2011년 173.7㎝였던 고3 남자의 평균 신장은 지난해 173.5㎝로 작아진 반면 평균 몸무게는 68.3㎏에서 68.7㎏으로 불었다. 고3 여자 또한 평균 신장(161.1→160.8㎝)은 줄고 평균 몸무게(55.4→56.3㎏)는 무거워졌다.
문화·여가분야에선 지난해 13~24세 사이의 청소년 57.7%가 여가활동으로 TV나 DVD를 시청했다. 컴퓨터 게임(41.9%), 휴식(32.5%), 문화예술관람(17.9%) 등의 뒤를 이었다.
스마트폰 보급이 급속히 진행되면서 지난해 초·중·고교생 91.5%가 휴대전화를 보유했고 이 가운데 81.5%가 스마트폰이었다. 휴대전화로 이용하는 기능은 채팅이 26.7%로 가장 많았고 게임(15.6%), 전화통화(14.8%), 음악듣기(12.8%) 순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