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신임 산업자원부 장관은 취임 일성으로 “중견기업 지원과 육성에 역점을 두겠다”고 ‘허리론’을 강조하면서 “산자부 직원도 기업가 정신을 가져달라”고 주문했다. 정 장관은 이날 과천 정부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우리 산업구조는 국제경쟁력을 갖춘 소수의 대기업과 경쟁력이 약한 수많은 중소기업으로 구성된 ‘호리병형’ 구조를 이루고 있다”며 “중견기업을 많이 양성해 안정적인 ‘항아리형’ 구조로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취임사에서 중견기업의 중요성을 3차례나 강조하며 “정책지원의 사각지대에 있었던 중견기업의 연구개발과 해외 마케팅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특히 “산자부는 기업과 함께 하는 부처이고 기업가 정신은 모험정신과 일맥상통한다”며 “기업과 파트너십으로 일하는 산자부 직원들도 기업가 정신을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취임식 후 곧장 시화ㆍ반월공단으로 향한 정 장관은 수출현장의 애로사항을 직접 파악한 뒤 “산업별 지원단을 꾸려 환율문제 등 어려움을 적극 해소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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