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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車, 결국 법정관리로 갈듯

대우車, 결국 법정관리로 갈듯 7일밤 노사협의 재개예정…타결가능성 낮아 대우자동차 노조가 구조조정 동의서 제출을 거부하고 채권단은 기존 입장을 견지함으로써 대우자동차는 최종 부도를 거쳐 결국 법정관리로 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일단 8일 오전 9시30분까지 최종부도처리를 미루고 대우차 노사는 7일 저녁 다시 협의를 재개할 예정이어서 막판 타결의 여지가 한가닥남아있기는 하지만 노조나 채권단 모두 기존 입장에 조금도 변화가 없다는 점에서극적 타결가능성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대우차가 법정관리로 갈 경우 GM과의 매각협상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데다 수천여개에 달하는 협력업체들의 연쇄도산과 12조원에 달하는 여신 등으로 금융권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 동시에 우리 경제 전체에도 상당한 주름살을 줄 전망이다. 7일 금융계와 대우자동차에 따르면 대우자동차 노조는 이날 오후 노사협의회를가졌으나 노조의 동의서 제출이 자금지원의 전제가 되서는 안된다면서 자구계획 동의서를 제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또 회사 정상화를 위해 노사와 채권단, 정부가 참여하는 4자협의체를 구성할 것을 제안하는 한편 7일 대우차를 최종부도 처리할 경우 8일 비상 간부합동회의를 통해 비상체제로 전환, 강력히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채권단은 이에 대해 일단 8일 오전 은행 영업시간 시작전까지 동의서 제출을 기다리겠다고 밝혀 당장 최종부도는 면했으나 양측의 의견이 밤사이에 극적으로 좁혀지지 않으면 결국 최종부도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엄낙용 산업은행 총재는 이와 관련, 대우차 문제 해결의 가장 기본적인 전제는대우자동차가 과연 경쟁력 있는 회사로 갱생할 수 있느냐는 것이며 그 전제조건은구조조정"이라고 밝혀 노조의 동의 없이는 채권단의 자금지원이 불가능하다는 점을거듭 강조했다. 엄 총재는 그러나 "8일 아침 은행 영업시간인 9시30분 이전에 노조가 동의서를제출한다면 최종부도를 막기 위해 채권단을 설득하겠다"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는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우차 경영진은 "한때 기대를 걸었으나 채권단과 노조의 입장이 완강한 만큼결국 법정관리로 가는 수 밖에 없을 것 같다"면서 "일단 법정관리 준비에 착수하겠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은행 관계자는 "대우차 노조는 구조조정 동의서를 마치 3천500명 감원에 대한 동의서로 인식하고 있으나 채권단이 요구하는 것은 대우차 회생을 위해 제3의 전문컨설팅 기관에서 제시하는 구조조정 방안에 적극 동의하겠다는 것을 선언해달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주종국기자입력시간 2000/11/07 19:52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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