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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앞마당에 '위드미' 여는 신세계

소공동 백화점 맞은편에 새 점포

롯데 "매출 영향받나" 예의 주시

위드미 점포 전경

신세계(004170)가 롯데백화점 본점 인근에 위드미 편의점을 내면서 신세계와 롯데 사이에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신세계는 가맹점 모집 과정에서 자연스레 출점이 이뤄졌다는 설명이지만 롯데는 신세계 본사가 위치한 회현동보다 롯데의 안방인 소공동에 위드미가 먼저 들어선다는 점에서 내심 불편한 기색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9월 초 개점을 목표로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서울 맞은편 상가에서 위드미 신규 점포 개장을 위한 막바지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과거 양복점이 있던 자리로, 롯데백화점 본점 주차장과는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다. 당초 신세계는 해당 점포를 직영점으로 운영할 계획이었으나 직영점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에 따라 가맹점으로 전략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소공동에 위드미가 진출한다는 소식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롯데는 크게 신경쓸 일이 아니라면서도 신세계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100여미터 거리에 세븐일레븐 소공점을 포함해 4개점을 운영하고 있어 혹시라도 매출에 영향을 받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다. 직영점인 세븐일레븐 소공점은 전국 세븐일레븐 점포 중 매출 상위 10위권에 드는 핵심 점포다. 신세계는 본사가 위치한 회현동 메사빌딩에 예비 창업자를 위한 위드미 모듈러룸(견본점포)만 운영하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전국 편의점의 평균 월 순수익이 150만원 안팎인데 이를 달성하려면 하루 매출이 50만원은 넘어야 한다"며 "소공동에 진출하는 것은 그만큼 자신있다는 얘기지만 임대료가 비싸기 때문에 하루에 최소 100만원 이상 매출을 올려야 매장을 유지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편의점업계도 소공동에 들어서는 위드미 매장의 성적표에 무척이나 신경쓰는 모습이다. 시청과 명동을 잇는 길목이자 을지로와 인접한 소공동은 서울 상권 중에서도 편의점 경쟁이 치열한 곳이다. 관광객과 직장인을 비롯한 유동인구가 많아 CU·GS25·세븐일레븐·미니스톱 등 롯데백화점 본점을 기준으로 반경 300미터에서 영업 중인 편의점만 20개에 달한다. 곳곳에 편의점이 있어 일정 수준 이상 매출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임대료만 감당하기에도 벅찰 수 있다는 얘기다. 인근 편의점이 20~30평대의 비교적 대형 매장으로 운영되는 반면 새로 들어서는 위드미는 10평대에 불과하다는 것도 단점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소공동 위드미 매장은 장기적인 사업 전략에 따라 진행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핵심 상권에 위드미 매장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편의점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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