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의 각막에 미세한 원형 삽입체를 이식하는 방식으로 노안을 치료해 이른바 각막 임플란트 시술로 불리는 '레인드롭 노안교정 인레이' 시술이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7일 차흥원 서울아산병원 안과 교수가 최근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2014 레인드롭 인레이 국제심포지엄'에서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국내에서 노안교정용 레인드롭 각막 임플란트 삽입시술을 받은 환자 45명의 경과를 관찰한 결과 추적조사가 가능했던 환자 28명의 시술 한 달 후 평균 근거리 시력이 0.65로 회복돼 노안 치료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10명은 한 달 후 시력이 0.8 이상을 회복했다. 이번 임상연구는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서울아산병원과 서울성모병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등 대학병원과 비앤빛강남밝은세상안과 등 4개 병·의원에서 진행됐다.
'레인드롭 노안교정 인레이' 시술은 한쪽 눈의 각막 안에 미세한 볼록 원반을 삽입해 가까운 거리를 잘 보이게 조절함으로써 노안을 교정하는 시술법이다.
레인드롭 노안교정 인레이는 미국의 노안 치료 전문기업 리비전옵틱스사가 10년간 개발한 제품이다. 레인드롭 인레이는 작은 빗방울 크기인 지름 2㎜에 머리카락 굵기 반 정도 두께의 볼록한 원형 삽입체다. 생체친화적인 하이드로겔 재질로 돼 있어 높은 산소투과율과 안정성을 자랑한다.
레이저로 노안 환자의 검은 동자 부위 각막 중심부에 라섹 수술을 할 때처럼 얇은 절편을 만들고 그 안에 레인드롭 인레이를 넣어준 다음 절편을 다시 덮어주는 방식이다. 미세한 빗방울 하나를 검은 동자 속에 떨어뜨리는 것과 같다고 해 '레인드롭(raindrop)'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공동연구에 참여한 김태임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교수는 "레인드롭 치료법은 노안교정은 물론 근·원시 및 난시가 있는 사람의 시력교정까지 가능한 효과적인 수술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주천기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교수도 "레인드롭은 지금까지 소개된 노안교정 시술법 가운데 가장 생체친화적이고 부작용도 거의 없는데다 환자 만족도가 90~95%에 달해 앞으로 더 큰 관심을 받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