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회전문점 '오징어와친구들'과 닭발전문점 '본초불닭발'을 운영하는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 미래원F&C는 고객들이 부담 없이 찾을 수 있고 가맹점 창업문턱을 낮춘 '불황형' 브랜드에 특화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방승재(46·사진) 미래원F&C 대표는 여러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에서 브랜드 개발, 상권분석, 물류관리 등의 업무를 담당하다 지난 2006년 서울 노원구 공릉동에 오징어와친구들 1호점을 열고 창업에 나섰다. 방 대표는 "많은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론칭 후 2~3년 내에 사라지는 것을 지켜봤다"며 "불황에도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브랜드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브랜드를 기획할 때 고려하는 조건은 △대중적인 인지도를 갖춘 메뉴 △건강에 좋고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수 있는 메뉴 △주택가 상권에서 면적 30~50㎡ 의 소규모로 1~2명이 운영할 수 있는 매장 등이다. 오징어와친구들, 본초불닭발 모두 이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오징어와친구들의 경우 1호점부터 매장 임대료, 권리금, 보증금 등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주택가 상권에 입점했다. 이에 더해 가맹점주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기존 매장의 인테리어 및 설비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오징어와친구들은 회, 탕, 찜, 순대를 비롯해 만두까지 오징어로 만들 수 있는 다양한 메뉴는 기본이며 여기에다 쭈꾸미볶음, 광어회, 알밥 등의 메뉴도 갖췄다. 일반적인 회 전문점의 경우 주로 회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가을·겨울철에 매출이 집중되지만 오징어와친구들은 계절 구분 없이 연중 안정적인 매출을 올린다고 방 대표는 강조했다. 오징어와친구들은 현재 전국에 45개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오징어와친구들 사업이 자리를 잡자 방 대표는 사업 확대를 위해 지난 2010년 경기도 의정부시 신곡동에 본초불닭발 1호점을 열었다.
본초불닭발은 방 대표가 직접 양념과 조리법을 개발해 화학첨가물 없이 국산 고춧가루와 천연재료로만 맛을 내고 화산석으로 닭발을 구워내는 게 특징이다. 또 경기도 부천의 공장에서 닭발을 조리해 완제품을 진공포장상태로 각 가맹점에 공급한다.
본초불닭발 역시 오징어와친구들처럼 1호점을 주택가 상권에 열었고 기존 매장의 인테리어 및 설비를 활용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가맹점주의 창업비용 부담을 줄였다. 또 배달만 전문으로 하는 소규모 가맹점 모델도 도입해 현재 25개의 가맹점이 운영되고 있다.
본초불닭발은 브랜드 인지도와 가맹점 매출을 함께 높이기 위해 온·오프라인 유통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부천공장에서 만든 닭발 제품을 전국의 치킨전문점·주점 등 외식매장에 공급하는 한편 티몬, 쿠팡, 그루폰 등 주요 소셜커머스에서도 판매한다. 방 대표는 "소셜커머스를 통해 본초불닭발 제품을 접하거나 닭발 제품을 공급받다 가맹점주가 된 사례도 많다"고 설명했다.
방 대표는 "닭발과 오징어회 모두 저렴한 가격의 '서민형 메뉴'이기도 하지만 미래원F&C는 체계적인 메뉴 개발 및 공급 시스템을 활용해 불황기에도 튼실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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