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이 가격 인상 및 자회사 성장 효과가 부각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대상은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7.06% 급등한 3만1,850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상승은 올해 대상 주요 제품의 순차적 가격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백운목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대상이 전분당의 원료인 옥수수값 상승으로 최근 음료와 아이스크림에 사용되는 과당 가격을 8~10% 인상했다"며 "물엿, 포도당, 전분 등 나머지 전분당 주요 품목 역시 원가 상승을 반영한 가격 인상이 시간을 두고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대상은 제품 생산에 필요한 옥수수를 지난해 3ㆍ4분기 기준 톤당 320달러에 사들였지만, 원가 상승으로 지난해 12월부터는 톤당 400달러에 구입한 옥수수를 투입하고 있다. 백 연구원은 전분당 가격 인상 효과 등에 힘입어 대상의 올해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11.9% 오른 1조7,920억원, 영업이익이 14.7% 증가한 1,31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적 개선은 대상이 70%의 지분을 보유한 식자재유통회사 대상베스트코의 성장도 견인할 것이란 분석이다. 식품 가격이 상승하면 원재료 조달 능력과 규모의 경제를 지난 기업형 식자재업체의 시장 점유율 상승에 유리하다는 것이다. 백 연구원은 대상베스트코의 올해 매출액이 6,000억원 대로 성장하고 영업이익도 흑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KDB대우증권은 "대상이 올해 경기와 무관하게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2,000원에서 3만6,000원으로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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