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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100세 시대] 충분한 준비 필요한 제2일자리

경력과 연관된 자격증 취득 등 노력

'좋아하는 일'을 '잘하는 일'로 만들어야

김진웅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수석연구원

현대인들은 은퇴 이후에도 어떻게든 일을 지속하는 것이 좋다고 대부분 생각할 것이다. 50대 이후 새로운 일자리는 꼭 노후소득 뿐만 아니라 신체적 건강 유지나 사회생활 지속을 통한 심리적 안정 등 삶에 많은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주기 때문이다.

제2의 일자리를 갖는다는 것은 남은 삶을 활기차고 보람 있게 보내는 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이미 선진국에서는 인생을 재창조한다는 개념으로 시니어 세대들의 일자리나 경제활동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만큼 많은 변화가 일어날 수 있는 시간과 기회가 우리에게 주어진 것이며, 이미 적지 않은 나이에 시작해 성공한 사례도 많다. 더구나 100세 시대는 우리가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미지의 영역이다. 어떤 일이 어떻게 벌어질 지 모르기 때문에 꼭 기존의 직업체계를 따라갈 이유도 없다. 자신이 가진 경험과 미래 가능성을 연계하면 얼마든지 새로운 직업을 창조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래서 100세 시대는 '창직(創職)의 시대'이다.

제2의 일자리를 구할 때는 자신이 잘 하는 일과 좋아하는 일을 알아낸 뒤 그 일이 자아실현 수단이 될 수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 사회에 첫 걸음을 내딛을 때 많은 준비를 하는 것처럼 제2의 일자리를 선택할 때도 여러 가지 준비가 필요하다. 물론 현재의 일자리를 최대한 유지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바람직하겠지만 현실은 그리 녹녹하지가 않다. 어느 산업이든 환경의 변화에 따라 수시로 위기에 처할 수 있고 그럴 때마다 대부분 구조조정을 피할 수가 없다. 따라서 개인차원에서도 만약의 위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를 갖추어야 할 것이다.



일자리를 선택할 때 특히 많이 고민되는 것은 바로 어떤 일을 할 것인가이다. 따라서 일자리를 고를 때 최우선으로 고려하여야 할 사항은 어떤 일이 자신의 적성에 맞고 잘하는 일인가를 확인해 보는 것이다. 여기서 잘하는 일을 찾으라는 것은 자신이 그 동안 쌓아온 경력을 최대한 활용하라는 의미다. 잘하는 일을 하면 투입되는 노력이 상대적으로 적어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흔히 제2의 일자리를 선택할 때는 하고 싶은 일, 좋아하는 일을 하라고도 하는데 기존 경력이나 자신이 잘하는 일과 연계성이 적다면 성공하기 위해 더 많은 준비를 해야 한다. 관련 자격증 취득이나 교육프로그램 이수 등을 통해 좋아하는 일을 잘하는 일로 미리 만들어 놓을 필요가 있는 것이다.

부지런한 사람들은 차들이 많이 몰리는 러시아워를 피하기 위해 서둘러 집을 나선다. 아침 출근시간에 5분 정도 일찍 준비하는 것이 도착시간 30~40분을 절약하는 효과를 가져다 주기 때문이다. 제2의 일자리를 준비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본격적인 고령화, 저성장시대가 눈앞에 보이는데 준비를 서두르지 않고 환경만 탓할 수는 없다. 미리 자신이 원하는 인생 후반기에 대한 상상을 해보고 그에 대한 충분한 준비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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