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에는 국내에서 촉발된 모바일 게임시장의 급격한 성장이 아시아 국가들로 전이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중에서도 일본 모바일 게임시장의 성장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스마트폰 보급률이 30%를 넘어서면서 국내에서 모바일 게임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했던 것과 같은 변화가 일본에서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NHN이 이러한 변화에 최고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라인(LINE)의 전세계 가입자 수는 11월 현재 7,500만명이다. 이 중 일본 가입자는 3,500만명에 달한다. 일본 스마트폰 사용자의 90% 이상이 라인을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3∙4분기 라인의 스티커 매출액은 8억엔(약 110억원)을 기록했다. 라인 게임의 매출액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4∙4분기부터 스티커∙게임을 포함한 라인 관련 매출액이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9일 총 5종의 라인 게임이 출시됐다. 출시 직후 라인 팝, 라인 카툰워즈, 라인 파타포코 애니멀 3종은 일본∙대만∙태국 등 아시아 6개국에서 무료 다운로드 순위 1~3위를 기록했다. 각각 출시 하루 만에 다운로드 수 300만, 200만, 170만을 기록하면서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라인 팝은 일본 앱스토어 매출액 순위에서도 최근 4위까지 오르며 게임 플랫폼 성공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걷어냈다.
라인이 글로벌 모바일 플랫폼으로 진화해 기존 내수 중심의 기업에서 글로벌 기업으로의 변화가 진행 중인 NHN의 투자매력은 현 시점에서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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