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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택(62·사진) 신임 전북은행장은 "은행 실무 경험이 없어 걱정이 많이 된다"면서도 "소매금융이 강한 캐피털의 정교한 신용평가 시스템을 은행에 접목해 소매금융을 강화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임 행장은 3일 취임식 직후 통화에서 "캐피털은 대부분이 소매금융인데 덕분에 신용 평가 시스템과 리스크 관리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며 "은행에 이런 시스템을 도입하면 고객들의 특성을 제대로 파악, 맞춤형 금리를 줄 수 있게 되고 일부 금리 인하 효과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매금융 외에 은행의 수익 제고를 위한 방안으로 임 행장은 사업 다각화를 언급하며 "예대마진 수입이 감소하고 수수료 수입이 취약한 현 상태에서 카드는 중요한 수입원"이라며 "카드는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 고객 풀이 형성돼야 수익을 낼 수 있는데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이 공동으로 상품을 개발해 마케팅과 영업을 하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북은행은 점포 수로 시중은행과 경쟁할 수 없는데다 오프라인 은행을 찾아오는 고객들이 눈에 띄게 줄고 있는 금융 환경을 고려할 때 온라인 사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철저한 보안성 심의를 거쳐 현재 매우 미미한 수준인 다이렉트 여수신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행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내실위주의 질적성장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 △사회공헌 △금융소비자보호 및 윤리의식 강화 △즐거운 회사, 강한 은행 등을 5대 과제로 내놓았다.
임 행장은 1975년 성균관대를 졸업한 뒤 대신증권을 거쳐 토러스투자전문과 토러스벤처캐피탈, 메리츠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페가수스프라이빗에퀴티 설립·대표를 역임한 뒤 2011년부터 JB우리캐피탈 사장으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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