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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서 기저귀·치약등 생활용품까지… 한방제품 전성시대

웰빙·명품 이미지 한몫… 비싸도 소비자들에 인기


한방을 모티브로 한 제품이 기존 화장품에서 유아 및 생활용품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는 웰빙에 대한 관심 증대로 한방 프리미엄 제품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한방을 매개로 삼아 명품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시도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한방피부과학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LG생활건강은 지난 2003년 한방화장품 '후'와 '수려한'을 내놓은 이후 기저귀, 생리대, 치약 등으로 한방 아이템을 크게 늘리고 있다. 이 회사의 프리미엄 한방 기저귀 브랜드 '토디앙 한방 자운보'는 지난 2008년 7월에 선보인 기존 제품을 리뉴얼해 최근 새로 나왔다. 국산 한방 성분인 자초, 당귀, 호마인, 마치현 등이 함유돼 있어 민감한 아기 피부를 보호하는 데 탁월하다는 설명이다. 신 제품은 이전 제품보다 시트를 얇게 처리해 통기성과 착용감이 뛰어나고, 흡수력도 좋아졌다. 특히 국내 유일의 한방 기저귀로서 대한여한의사회로부터 공식 추천을 받아 제품에 대한 공신력을 높였다. LG생활건강은 토디앙으로 올해 전년 대비 170%가량 급증한 25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1만5,000원이라는 비싼 가격 때문에 판매 당시부터 화제를 모았던 죽염 명약원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매출이 지난 2008년 30억원, 2009년 50억원에서 올해는 8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죽염 명약원은 명한약재와 합성웅담(UDCA)성분을 함유해 잇몸에 최고"라며 "비싸도 제값을 하는 제품을 찾는 고객이 주로 찾고 있다"고 전했다. 애경도 최근 한방치약 '2080 청은차 징코'를 선보였다. 지난 2008년 말에 나온 '2080 청은차'의 후속작인 이 제품은 초록 은행잎 추출물과 소금, 판테놀(비타민 B5)이 들어가 잇몸의 콜라겐 손실을 막고 잇몸을 탄력있게 만들어 준다. 지난해 93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2080 청은차의 올해 목표는 100억원, 2080 청은차 징코는 40억을 기대하고 있다. LG생활건강과 일본 유니참의 합작사 엘지유니참이 내놓은 '바디피트 귀애랑'은 강화약쑥을 넣어 냄새까지 잡아주는 한방 성분의 생리대다. 지난 2007년 5월에 선보인 이후 할인점 및 TV홈쇼핑에서 연거푸 대박을 터트렸다. 매출은 ▦2007년 39억원 ▦2008년 107억원 ▦2009년 140억원에 이어 올해 200억원을 돌파한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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